[영화 감상문]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를 보고

소개글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 등장하는 키팅선생이 대화속에 언급했던 Robert Herrick, Walt Whitman, Robert Lee Frost 등의 명시를 해석하고, 시를 통해 느낀점과 교훈을 서술.
삶에서 지녀야할 태도와, 교사가 지녀야 할 열정 등에 대하여 논의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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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죽은 시인의 사회’를 보고
-영화 속 시를 중심으로 한 해석-

몇 천 마리의 새떼들이 무리지어 높은 하늘을 날아간다, 서로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부딪치고 깨지면서 높은 하늘을 날아간다. 영화 도입부분의 장면이다. 나는 그 영상에서 이 시대, 눈물로 얼룩진 학교에 갇혀있는 어린 영혼들의 얼굴을 떠올렸다.
미국의 명문 고등학교 웰튼 스쿨, 아이비리그로 향하는 최고의 진학률과 명예로운 전통을 자랑하는 그곳에서 서로가 밟고 죽이고 올라서며 좁은 입시의 관문을 향해 달려가는 그들의 처지를 묘사하는 듯한 쓸쓸한 음악과 날아가는 새떼들. 마치 앞으로 영화가 어떻게 전개될지를 암시나 하듯이 말이다.
엄격한 규율과 원리원칙만이 존재하는 그곳에서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진정으로 자기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오로지 선생의 말 한마디가 시험에 나올까만 마음을 쓰는 메마른 영혼들에게 생명을 불어 넣어주는 교사, 키팅은 정말 기적과도 같은 존재이다.
“오 캡틴! 마이 캡틴!”을 외치면서 자신을 교사보다 선장님으로 불러주기를 원했던 키팅. 그는 거친 파도와 풍랑을 해치며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선원들과의 목숨을 담보로 한 뜨거운 우정으로 사제지간을 묘사한다.
그가 던지는 한마디 한마디는 영화를 보는 내내 나의 영혼을 아찔하게 만들었다. 영화 전체가 의미 있는 시어들로 가득 차있어, 순간순간 나의 가슴은 기쁨으로 벅차올랐다.

장미꽃봉오리를 따려면 바로 지금이니
시간은 언제나 쉼 없이 흐르고
오늘 이렇게 활짝 핀 꽃송이도
내일이면 시들고 말리라.

이는 Robert Herrick의 `To the Virgins, Make Much of Time`이라는 시의 일부로 극중 키팅이 아이들에게 생기 없는 그들의 삶에 일침을 가하며 하루하루를 얼마나 치열하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말하고 있다. 내일 죽을 것처럼 오늘을 살고, 지금 존재하는 모든 것에 의미를 부여하며, 감사하는 삶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시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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