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소설론]성석제론

소개글

한국 현대 소설가인 성석제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다룸.

「내 인생의 마지막 4.5초」,「조동관 약전(略傳)」 두 작품에 대한 분석도 함께 이뤄짐.

목차

1. 스케치
2. 인물화
2.1 소묘
2.2 캐리커처
2.2.1「내 인생의 마지막 4.5초」
2.2.2 「조동관 약전(略傳)」
3. 갈무리

본문내용

1. 스케치

사람들은 내 이야기를 한다. 그러나 아무도 내 생각은 하지 않는다.

연인이 전화를 받지 않을 때,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지겨워 졌을 때, 컴퓨터 게임이 더 이상 순간의 재미를 자신에게 선사하지 못할 때 미친 척하고 책을 펼쳐 보라. 그게 소설책이면 더 좋고 더욱이 성석제의 소설이라면 금상첨화요, 거기다「조동관 약전(略傳)」이라면 당신의 무료함을 달래는 데는 그만일 것이다. 운이 좋으면 당신은 배가 아파 쓰러지는 고통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소설가 성석제의 글은 무엇보다 재미가 있다. 무릇 이야기란 ‘이것이 사실일까, 거짓일까’ 오락가락 할 때 재미가 있는 법이다. 그런 면에서 그는 ‘진실이 거짓이 되고 거짓이 진실이 되는 그날을 위해 목숨을 다하여 한 방울의 피까지 바치겠다고 위대한 거짓말의 제단에 엄숙히 맹세한’ 타고난 거짓말쟁이(소설가는 다 거짓말쟁이라고 그가 말했다.「재미나는 인생1-거짓말에 관하여」)임에 분명하다.
구수한 입담과 애교있는 허풍, 거기다 능청스러움까지 곁들여져서 마치 언어들이 뒤섞여 힘을 겨루는 유희의 장으로 무협지같은 분위기의―그렇다고 해서 ‘그의 소설 = 무협지’라는 등식이 성립된다는 말은 아니다.―소설을 만드는 사람인 그가 `구연가(口演家)`를, 그것도 매우 통속적인 이야기를 즐기는 이야기꾼을 자청하고 나선 것은 소설의 서사성에 충실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인 셈이다. 즉, 이것은 사랑방에서 손주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할머니의 역할을 그가 맡는다는 것이며, 독자들은 그 할머니의 무릎에 앉아 있는 듯한 느낌으로 그의 소설을 대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