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가]황조가 견해 분석
- 최초 등록일
- 2005.12.10
- 최종 저작일
- 199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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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고대시가 <황조가>에 대한 기존의 견해(정병욱, 조동일, 김학성..)를 분석하고 자신의 견해까지 정리한 자료
목차
없음
본문내용
<황조가>는 그 작품의 장르적 성격이나 작자에 있어서 여러 가지 이견이 나오고 있는 작품이다. 지금부터 그 이견들을 간단하게나마 정리해보고자 한다.
먼저 정병욱의 견해를 들 수 있다. <황조가>를 민요로서 보는 견해이다. 사실상 유리왕과는 관계가 없는 고대의 가요인데 이것이 뒤에 고구려 유리왕의 이야기 속에 끼어 들었다고 보는 견해이다. 그 이론적 근거는 연애감정을 읊어낸 옛날의 노래(가령 중국의 시경 같은 것)의 제작 과정을 계절적인 제례의식으로써 설명할 수 있다는 데에 두고 있다. 즉 시경의 가요들은 제례의식에서의 춤이나 노래의 경쟁에서 즉흥적으로 불리어졌다고 추정한다. 정병욱은 프랑스의 저명한 시경 연구가 그라네의 이론(『중국 고대의 제례와 가요』, 『상부 동경 까오방의 2개년』)을 인용하여 우리의 고대 사회에서도 봄가을에 제례의식이 거행되고 이때에는 남녀가 떼를 지어서 노래 부르고 춤을 추었다고 했는데, 이때에 성적인 의례도 포함되었다고 가정해 보고 있다. 중국의 동경지방의 민속에서 볼 수 있는 바, 황조가는 이런 때에 불리어진 구애의 노래라고 할 수 있다. 마음에 드는 처녀에게 사랑을 호소했다가 패배의 고배를 마시고 걷잡을 수 없는 슬픔에 빠진 외로운 총각의 심정, 그것이 바로 황조가에 넘쳐흐른다고 정병욱은 보고 있다. 그래서 그는 이 노래를 삼국사기의 기록대로 믿을 것이 아니라, 위지 동이전이 전하는 바, 많은 제례의식 중에서 남녀가 배우자를 선정하는 기회에 불려진 사랑의 노래의 토막이라고 본다. 그렇기 때문에 그 작자도 제작 연대도 확정할 수 없는 고대의 서정적인 가요의 한 토막이 후에 한문으로 번역되어 고구려 유리왕의 설화 속에 끼여들었다는 해석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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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욱편저, 1992, 한국고전시가작품론, 집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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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일, 1982, 한국문학통사, 지식산업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