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호질을 읽고서

소개글

박지원의 소설 호질을 읽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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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호질은 부폐한 조선 후기의 허례 허식만을 중시하는 사회 구조와 위선에 가득찬 양반들을 향해 호랑이의 얼굴을 빌린 작가(혹은 당대의 민중)가 실랄한 비판을 하고 있는 사회성 짙은 사회 소설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청상과부’와 ‘북곽선생’을 보면 이러한 사회의 폐단이 조금은 과장되었다 싶을 정도로 전면적으로 드러나게 되는데, 동리자는 열녀문까지 받고 사회로부터 존경을 받는 여인이지만 실제로는 5명의 아들들의 성이 모두 다른 극도의 폐륜적 여성의 모습을 취하고 있다. 북곽선생 역시 사회로부터 존망을 한 몸에 받는 선비이지만은 청상과부와의 음탕한 밀회를 가지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그들이 사람들의 눈을 피해 밤에 만나는 모습을 목격한 동리자의 아들들들은 자신의 눈으로 확인한 사실까지도 부정하며, 북곽선생을 둔갑한 여우라고 생각하며, 그를 잡으려고 몽둥이를 들고 기다린다. 이러한 우스꽝스런 사건들을 통해 박지원이 말하고 싶었던 사실은 무엇일까?
그러니까 연암이 우리에게 던지고 싶었던 메시지는 절대국가에서 이렇게나 우둔화된 백성들과 허례허식만으로 무장한 겉모습만 번드르르한 양반에 대한 경고가 아니었을까?
그렇기 때문에 인간 스스로가 아닌 호랑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네가 참 구리구나. 네 속이 더 구리구나.”라는 말을 전한 것은 아닐까?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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