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어학]강호사시가의 서정성 연구

소개글

<강호사시가>는 역사적 역동기를 거치면서 맹사성의 좌절과 모색의 시기에 쓴 글이다. 그는 집안과 자신의 역량으로 크게 성공할 수 있었음에도 왕조교체기를 맞아 자신의 정치에의 야망에 좌절감을 겪으면서 자신이 직접 체험한 것을 바탕으로 정치적 현실을 그리는 것으로 자심의 마음을 표현했다. 여느 강호가도와 다름없이 네 계절에 대해서 묘사한 것은 그 자신의 서정성을 드러내는데 부족함이 없었으나, 임금의 은혜를 강조한 점은 보편적인 강호가도와 다른 양상을 보인다. 이는 자신의 유배당한 현실과 역동기의 정치적 현실을 그린 것으로 보아 역군은류 시가로 볼 수 있다고 하겠다. 그러나 단순히 흑․백을 나누듯이 강호사시가․역군은류 시가로 보는 것이 아닌 서정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았으며 연군은류 시가의 특성을 가진 강호사시가로 보는 것이 옳지 않나 싶다. 이것이 강호사시가의 초기단계의 작품인 것에서 그것을 찾아 볼 수 있다.
이상의 논의가 일정 수준에서 이해된다면 강호,역군은류 시가들 틈에서 <강호사시가>의 위치를 재조정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孟思誠의 생애와 창작시기
2. <강호사시가>의 구조
3. <강호사시가>의 서정성
Ⅲ. 결론
※ 참고문헌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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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강호사시가>의 서정성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강호사시가>는 4연으로 된 연시조이다. 각 수 모두 사계절의 특징과 임금의 은혜를 강조하고 있다. 그래서 그 풍요의 감사함을 임금에게 돌리려는 관리로서 책무를 다하기 위한 목적 시조이다. 이러한 논리를 전개하기 위해 강호와 군은을 배경으로 삼고 있다. 강호는 문학을 대표하는 색깔이며, 군은은 정치를 대표하는 그것으로 서로 보색의 관계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강호의 색채는 약하고 군은의 그것은 강하다.
그래서 맹사성의 <강호사시가>는 다른 강호가도의 시가와는 판이하게 다르다. 일반적으로 시인의 자연만물의 천태만상이 생성소멸하는 과정을 인생에 대비하여 표현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작품은 강호가도의 초기단계의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문학의 서정성은 매우 약하게 표현되고 반면에 정치적 현실이나, 임금의 은혜를 강조하고 있는 ‘亦君恩이샷다’의 사용으로 관료 문인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작품의 성격도 일반적인 강호사시가가 아닌 일반적인 사시가로서 도덕적 표현을 중심으로 하였다. 종장의 표현을 초,중장의 ‘풍요’의 의미와 대립되어 인생의 다양한 모습을 자연만물의 생성소멸로 형상화할 때 문학의 서정성을 획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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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김명준, <<강호사시가>의 창작 시기와 세계상>, 『고시조연구』 제15권, 2002
김신중, <四時의 형성 배경 연구>, 서강대 논문집 제9집, 1990
양희찬, <孟思誠 <江湖四時歌>의 짜임새>, 『시조학논총』21집, 2004
정원표, <君恩의 표현과 서정성의 문제>, 『한국고전시가작품론 2』,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