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이율곡의 생애와 개혁의지

소개글

황준연 교수가 쓴 이율곡, 그 삶의 모습 이란 책을 읽고 쓴 독후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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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선비란 단어의 사전적 뜻은 학식은 있되 벼슬하지 않은 사람, ‘학문을 닦는 사람‘의 예스러운 말, 어질고 순한 사람이라는 의미이다. 그 첫 번째 뜻 때문에 인물을 고르는데 한동안 고민했었다. 선비라는 말에 떠오른 사람들은 대부분 벼슬하는 사람들이었고 그 사람들 까지 다 선비라 칭할 수 있는 것인지 말이다. 하지만 결국 나는 율곡 이이(李珥) 였다. 그 분이라면 벼슬을 했다 해도 어진 성품으로 선비라는 말에 부끄러움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물론 이런 생각은 책을 읽으면서 조금은 바뀌었지만.
그에 대해 어떤 책을 읽어야 할까 고민하다가 황준연 교수가 쓴 『이율곡, 그 삶의 모습』이라는 책을 골랐다. 이 책은 이이의 생애를 중심으로 쓰여 졌다. 율곡은 잘 알려진 대로 사임당 신씨(申氏)의 아들로 1536년 음력 12월 26일 강릉부 북평촌(현재 강릉시)에서 태어났다. 그는 조선 중기의 유학자이며 퇴계 이황과 더불어 조선조 유학사상의 대표적인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 한 때 비록 불교에 심취한 적이 있었지만 그는 성리학, 그 중에서도 이기론(理氣論)의 대표주자였다.
처음에는 이이와 이황의 유학을 비교하는 형식으로, 그들의 사상에 중심을 두어 글을 쓰려고 했으나 책을 읽어 갈수록 사상은 그의 정치, 경제에 대한 주장- 그 주장의 바탕으로 밖에 느껴지지 않았다. 현재 시점에서는 순수한 학문으로 시작했으나 점점 교조화 되고 유연성이라고는 찾을 수 없었던 성리학을 이미 실패한 학문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완전히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면에서는 몰라도 사상 면에서는 율곡의 한계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그가 살았던 조선 중기에는 성리학의 폐단이 극심하게 드러나는 때는 아니었지만 유학 내에서도 학문의 성격에 따라 붕당의 대립이 시작되고 율곡 역시 서인 계통이었다. (그가 서인 그룹에 완전히 속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의 주변인들과 학문적 성향이-) 선견지명이 있던 그가 점점 아래로 치닫는 성리학을 깨닫지 못한 것은 사상이 주는 현실적인 이득보다는 사상 자체에 빠져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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