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오리엔탈리즘」과 「탈식민지 시대 지식인의 글 읽기」-그래도 여전히 남아있는 나 자신의 이중성

소개글

`오리엔탈리즘`과 `탈식민지 시대 지식인의 글읽기`에 관한 독후감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요즘 내 머릿속에선 TV에서 봤던 한 광고가 계속 맴돌고 있다. 모 건설회사의 아파트 광고였는데 전형적인 유럽풍의 건축물들과 명문대학, 유럽 상류사회의 모습들을 보여주면서 ‘우리 아파트는 유럽 상류층들의 품격을 닮고자 노력하며…’라는 카피가 이어지는 광고였다. 처음 그 광고를 보았을 때는 무척 거부감이 들었다. 간접적으로 서양문화를 추종하는 광고는 많았지만 그렇게 직접적으로 표현한 것은 처음 보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좀 흐르고 난 후 난 그 광고를 비판할 입장이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머릿속에서야 항상 그런 류의 것들에 대해 비판을 가해왔지만 나 역시 서양의 문화―특히 주류유럽문화―를 추구하고 싶어했다는 것을 알아차렸기 때문이다. 그 광고를 통해 난 이제까지 애써 외면해오려고 했던 내 자신의 양면성을 적나라하게 볼 수 있었다.
우리 사회 또한 이중적이다. 겉으로는 우리문화를 지키자,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 등등 수많은 문구들을 동원하여 서양 문화의 그늘로부터 벗어나고자 하지만 그것들은 공허한 말뿐이며 내면을 파헤쳐 보면 서양문화에 대한 추종과 맹목적인 동경이 자리잡고 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