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나의 삶과 종교

소개글

나의 삶을 종교에 비추어 소개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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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나는 이 글을 쓰면서 신앙인으로서의 나 자신에 대해 부끄러웠다. 지금 내가 성당에 다니고 있는 모습이나 또는 이 글을 쓰면 서의 태도는 예전에 순수한 신앙으로서 천주교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인 시각에서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증명할 수 있는 것은 과학이고 증명 할 수 없는 것은 신앙이라고 하는데 어느 순간에서부터인지 나는 증명하고자 했던 것 같다.
나는 천주교 가정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나는 태어나서 얼마 되지 않아 세례를 받았고 나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천주교는 나의 모태 신앙이 되었다. 외갓집 식구들은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성당을 다녔다. 그러나 어머니와 이야기 하다 보면 신앙이 있어서 성당을 다니기 시작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그래서 어머니께서도 대학 시절까지만 해도 소위 말하는 Sunday 신자였다고 하신다. 그러나 우리 가족이 진정한 신앙을 갖게 된 것은 아버지께서 미국 유학 중이셨을 때였다. 아버지는 내가 2살 때 미국으로 유학을 가셨는데, 작은 할아버지께서 미국으로 이민을 가셨기 때문에 할아버지의 도움을 많이 받으셨다. 그런 중에 작은 할아버지께서는 미국 한인 성당의 신부님이셨고 아버지께서는 그 영향을 크게 받으셨다. 물론 어머니께서도 그때 함께 성당에 다니기 시작하셨다.
나는 부모님께서 나와 오빠를 미국으로 데리고 가기 전까지 한국에서 집 근처의 친구들을 따라 성당을 다니기 시작했다고 한다. 물론 그 당시 내가 신앙이 있어서 성당을 다닌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미국으로 가게 된 후로는 거의 생활의 모든 것이 성당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미국에서의 한인들은 소수 민족이고, 또 한국인 특유의 모이는 성질 때문일 것 같다. 우리 주변의 한인들은 모두 한인 성당에서 서로 알게 되고 모였기 때문에 한인 성당은 우리에게 하나의 대가족 같은 곳이었다. 모두가 서로 잘 알고 모든 명절 행사들은 함께 보냈다.
92년 내가 3학년 때 우리 가족은 귀국을 했다. 그 돌아오던 주일에 마지막 인사를 하시던 아빠의 모습이 아직도 기억이 나는데, 그날 지금까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아빠의 우는 모습을 보았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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