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론]여성 관련 어휘의 어원과 의미

소개글

의미론

목차

1. 서론

2. ‘갓’ 계열 어휘의 語源과 意味
2.1. ‘갓’의 意味와 그 消失
2.2. ‘갓’ 계열 어휘의 形態와 變形

3. 여성을 卑下하는 어휘
3.1. ‘갈보’, ‘년’, ‘논다니’, ‘종간나’
3.2. 중국어를 차용해 卑下한 어휘

4. 결론

본문내용

‘화냥’은 근대국어 후반 이후 ‘하냥’, ‘환양’ 등으로 變音되어 나타나기도 하고, 민간에서는 ‘환향’으로 변음되어 쓰이기도 한다. 이 가운데 ‘환향’은 표기법 이상의 문제가 걸려 있다. ‘환향’은 아무래도 ‘환양’을 토대로 변형된 어형으로 볼 수 있는데, ‘환양’이 ‘환향’으로 바뀐 데에는 민간어원적 聯想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丙子胡亂 때에 瀋陽에 끌려갔다 몸을 망치고 돌아온 조선 여인네들을 생각하고 ‘환양’을 ‘還鄕’으로 오해한 것으로 보는 것이다. 그리하여 민간에서는 오랫동안 ‘화냥’을 丙子胡亂 때에 瀋陽에 끌려갔다 贖還의 돈을 치르고 조선으로 돌아온 여인네로 믿어 왔던 것이다. 그러나 <譯語類解>(1690)나 <同文類解>(1748) 등에 적시된 ‘花娘’이라는 단어나, <華語類抄> 등의 문헌을 살펴본다면 이것은 민간어원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세기로 넘어오면 ‘화냥’과 관련된 단어는 대폭 줄어든다. 간접 차용된 ‘화낭’과 ‘화낭이’나 ‘화낭년’은 쓰이지 않고 직접 차용된 ‘화냥’을 이용한 단어 중에서도 ‘화냥이’가 쓰이지 않고 ‘화냥’ 자체 또한 잘 쓰이지 않는다. 20세기 초에 간행된 <朝鮮語辭典>(1920)과 <朝鮮語辭典>(1938), 그리고 <큰사전> (1957)에는 ‘화냥년’만 표제어로 올라와 있다.
간접 차용된 ‘화낭’과 관련어 ‘화낭이’, ‘화낭년’은 직접 차용된 ‘화냥’과 관련어 ‘화냥이’, ‘화냥년’에 밀려나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직접 차용된 ‘화냥’과 관련어 ‘화냥이’는 ‘화냥’의 또 다른 관련어인 ‘화냥년’에 밀려나 그 세력이 약화되거나 아주 소실된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화냥’이나 ‘화냥이’가 ‘화냥년’과의 類義 競爭에서 불리했던 것은 ‘년’을 포함하는 ‘화냥년’에 비해 지시 의미가 구체적이지 못하여 의미 안정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화냥년’이 ‘화냥’이나 ‘화냥이’에 비해 지시 의미가 구체적이어서 의미 안정도 높았기 때문에 유의 경쟁에서 우세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현대국어 사전에는 ‘화냥’과 ‘화냥년’이 함께 실려 있으며 두 단어를 동일한 의미로 다루고 있다. 이는 ‘화냥’이 여자에게만 적용된다는 것을 말한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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