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영화`트로이`에 내재한 인간성의 본연

소개글

이 글은 영화 트로이와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오딧세이를 읽고 그 안에 내재한
인간성의 본연에 대해 탐구한 내용을 담고 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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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인물의 각색을 통해 바라본 인간성의 모습
이번 여름 방학 때 유럽배낭여행을 갔었다. 초보 여행자들의 여정이 보통 그렇듯이 나도 로마에 들렀고 거기서 포로 로마노와 콜로세움 같은 로마 유적들을 보면서 로마의 역사에 관심이 생겼다. 그래서 로마인 이야기라는 책도 읽었고 이번 학기에 들어서는 서양문화사 수업도 듣게 되었다. 결국은 로마에 대한 관심으로 지금에 이르게 된 것인데 그 로마인들이 조상으로 여겼다고 하는 트로이 인들이 관련된 과제라 매우 흥미로웠다.
영화와 책을 비교하는 작업을 하다 보니 각색한 부분이 정말로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어떻게 보면 약간의 모티브를 따와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낸 것 같기도 했다. 나는 이 각색된 부분 중에서 인물의 성격에 초점을 맞추어 일리아스와 오딧세이의 진정한 가치에 대해 논해보고자 한다.
난 영화 트로이를 네 번 보았다. 4번의 시청 동안 아가멤논은 비열한 군주, 헥토르는 슬픈 숙명을 타고난 사내, 비겁한 파리스, 무식한 메넬라오스, 비겁하고 약삭빠른 오딧세우스 등의 내 나름대로의 이미지를 만들어 놓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책을 읽으면서 내가 형성했던 인물들의 이미지가 무너지는 것을 느꼈다. 영화와는 다른 모습이 너무나도 많았기 때문이다.
아가멤논을 예로 들어보자. 트로이에서의 아가멤논은 그리스 전역을 차지하려는 욕심 많은 왕이다. 그의 모습은 전세계인이 보편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비열한 왕의 전형이다. 자신은 직접 전투에도 나서지 않고 허영심에 들떠 아랫사람들의 선물을 받고 아첨을 듣는 것을 즐긴다. 병사들의 우상인 아킬레우스를 질투하기도 한다. 또한 개인적인 야욕을 숨기지 않으며 관객에게 거부감을 들도록 한다. 영화에서는 그를 유치할 정도로 폄하하여 놓은 느낌마저 든다.
그러나 책에서의 아가멤논은 다르다. 비록 아킬레우스의 다투거나 하는 결함은 있지만 그런 모습들은 매우 적다.

참고 자료

영화 트로이
책 일리아스, 오딧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