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국문]현진건 소설의 평가문제
- 최초 등록일
- 2005.12.19
- 최종 저작일
- 20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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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현진건 소설의 평가에 있어서의 문제를 다룬 것으로, 기존의 쟁점과 실제 작품을 다루었습니다.
목차
1. 서론 - 현진건 소설에 대한 기존의 평가와 쟁점
2. 본론 - 현진건의 주요작품에 대한 분석
① 「빈처」「술권하는 사회」
②「운수좋은 날」「불」
③ 「고향」「적도」
3. 결론
본문내용
빙허 현진건의 문학사적 위치에 대해서는 주로 단편소설에서의 성과와 함께 사실주의 작가로 평가받아 왔다. 조연현은 현진건이 김동인과 함께 한국 근대 단편소설의 기초를 세운 선구자며, 염상섭과 함께 한국 근대 사실주의문학의 기초를 확립한 선구자의 한사람으로 간주한다. 조연현은 자연주의 문제와 관련해서 실험주의적인 실증적 해부적 요소는 미약하고, 현실주의적인 객관적 묘사력만이 세련된 기교력과 함께 뚜렷하다는 점을 강조하여 자연주의 작가라기보다는 순수한 사실주의 작가라고 규정한다. 그런데 백철, 김우종도 사실주의 관점에서 위의 입장을 계승하여 현진건의 사실주의적 경향을 추론한다. 다만 백철이 현진건 문학의 특색으로 사상성보다는 ‘수법의 사실성’에 중심을 두었다면, 김우종은 현진건 소설의 사실주의적인 성격이 치밀한 표현방법보다는 한국적인 현실을 명확히 증언하려고 한 그 정신적인 자세, 또는 영구한 보편적인 인간성을 탐구하고 발굴해내려고 한 그 정신적인 자세에서 비롯됨을 강조하였다. 조동일은 현진건에 와서 사실상 근대소설이 확립되고 그것을 사실주의 소설이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고 주장하였다. 이러한 점은 조동일 자신의 근대문학관과 사실주의관과 깊은 관련이 있지만, 여하튼 현진건에 대해서 가장 적극적인 가치평가를 내린 셈이다. 그러나 임화, 김윤식․김현의 경우는 이런 평가와 그 성격을 달리한다. 임화는 기본적으로 현진건이 문학사상에 특정한 어떤 것을 기여하지는 못했고, 다만 기술상의 진전과 함께 성격묘사의 문제를 표면화시킨 점에 의의를 두었다.
그런데 김윤식․김현은 이와 다르게 현진건에 대해서 명백히 비판적인 입장을 취한다. 그들은 현진건을 기본적으로 염상섭에 뒤진 작가로 규정하는데, 그는 모순과 부조리에 가득 찬 사회를 대상으로 했지만 그 근거를 깨닫지 못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현진건 소설의 기법적 특질로 거론되는 ‘트릭’이라는 것도 소설의 구성에는 크게 기여하지만, 정확한 세계인식에서 멀어지게 만든다는 것이다.
참고 자료
임규찬, 『한국근대소설의 이념과 체계』, 태학사, 1998.
조동일, 『한국문학통사』, 지식산업사, 1994.
김우종, 『한국현대소설사』, 성문각, 1993.
조연현, 『한국현대문학사』, 성문각, 19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