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칠레의 지진>
- 최초 등록일
- 2005.12.20
- 최종 저작일
- 2004.10
- 2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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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칠레의 지진 얇은 책이지만, 내용정리 좀 애매하죠.
책도 참고하고 해서 정리한 것입니다.
목차
내용 요약 & 감상
본문내용
클라이스트의 초기 작품에 속하는 『칠레의 지진 Das Erdbeben in Chili』이란 작품을 선택했다. 이 작품은 당시 지배적이던 신정론 Theodizee를 크게 뒤흔든 1647년 칠레왕국의 수도인 산티아고에서 일어난 지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역사적인 사건을 배경으로 이 이야기의 전반부는 법규로부터의 일탈과 그에 대한 일련의 처벌 행위들로 채워진다. 신분의 격차를 뛰어넘은 요세페의 가정교사에 대한 금지된 사랑은 가장인 아버지의 권위에 대한 도전으로 이해되고 이에 분격한 아버지는 결국 그녀를 수녀원으로 보내는데, 이 곳에서도 계속된 밀회로 요세페는 성체 축제일 대성당의 계단 위에서, 만인들이 보는 앞에서 산통을 겪게 된다. 이제 엘비레의 일탈행위는 관습이라는 세속적인 범주를 벗어나서 교회법에 대한 정면도전으로 받아들여지게 되며, 그녀는 교회법에 따라 주교의 주제하에 열린 재판을 통해 화형이라는 처벌을 받게된다.
표면적으로 볼 때 요세페는 번번히 규범을 벗어나는 행위를 했으며, 그에 대한 처벌 또한 당연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당시의 교회법이나 법률적인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여기에는 작가의 임의적인 사고가 개입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우선 그녀가 수녀원에 보내어진 것은 가장pater familia 인 돈 아스테론의 권한으로 그려지고 있는데, 실제로 수녀가 되기 위해서는 본인의 동의가 전제가 된다. 이에 관한 요세페의 입장은 그러나 전혀 언급되어 있지 않으며 설사 그녀가 동의를 했다하더라도 그녀는 아직은 정식 수녀가 아닌 견습수녀의 신분에 머물러 있는 상태로 엄정한 주교의 재판을 받아야 할 대상은 아닌 것이다. 그녀의 수녀원이 속한 카르멜 교단의 주요숭배 대상이 성모 마리아이고, 그녀의 해산이 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리는 축제일과 일치하는 등, 요세페의 해산까지의 과정에 대한 화자의 추상적이고 은유적인 묘사들은 다중적인 의미를 갖는다. 서리발같은 주교의 재판권 앞에서 가족들과 수녀원장의 애원은 아무런 효력을 발휘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섭정왕의 명령 Machtspruch은 사형의 형태를 바꿀 뿐, 그녀를 죽음에서 구해내지는 못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