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비평문]안달루시아 개 영화비평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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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이 낳은 거장 루이스 부뉴엘의 초기 영화대뷔작 안달루시아 개를 보고 스스로 비평한 비평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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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어리석은 무리들은 아름답고 시적이라고 느낀다. 사실 고작 살인을 하라는 절망적인 요청일 뿐인데도 말이다.] - 루이스 부뉴엘(Luis Buñuel)이 <안달루시아의 개>에 환호했던 관객들에 대해 한 말이다. 1928년 스페인 영화계에 악동들이 등장했다. 루이스 부뉴엘(Luis Buñuel)과 살바도르 달리가 그들이다. 초현실주의자의 대표자로서 이들은 일반인들의 눈으로 볼 때 특이하다 못해 혁신적이기까지 하다. <안달루시아의 개>라는 영화를 보고나면 결코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는 장면이 하나 있다. 바로 여인의 눈동자를 자르는 장면이다. 제작당시가 초현실주의자들이 활동하던 시대였음을 감안한다면, 이 장면은 영화를 볼 때 관객들의 시선이 아니라 영화를 만든 감독의 눈으로만 영화를 보아라고 하는 과감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영화를 비평해야 된다는 것이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그들이 만든 <안달루시아의 개>라는 영화는 스토리가 없어 보인다. 관객들과 평론가들이 열을 올리며 영화의 성공과 실패를 논하는 스토리의 긴밀성은 없다. 단지 카톨릭 지배하에 있던 당시대를 비판하고자 하는 여러 가지의 장면들이 나열된 듯 하다. 하지만 한 장면 한 장면을 꼼꼼히 지켜보다 보면 나름대로의 연결고리가 있다. 모든 쇼트를 주인공이 살아가는 현실과 주인공의 환상, 두 가지로 나누어 생각해보면 영화가 무엇을 얘기 하고 싶은지 조금은 알 듯 하다. 단순예전사건, 8년후, 오전3시, 6년전 사건, 봄 사건의 시간 전개를 보여준다. 이러한 영화가 가진 전개상의 선형 질서 파괴는 이 영화가 가진 부르주아 이데올로기적 가치관에 대한 공격이면서 위선적 예술 지식 엘리트층에 대한 공격이자 몽타쥬적인 변증법과의 싸움을 나타내는 이 영화에서 중요한 영화적 표현 방법이다. 요즘의 감독들도 이용하고 있는 영화제작방법 중 각각 따로 스토리가 전개되지만 <알고 보면 서로 개연성 있는> 형식도 이 영화에서 최초로 시작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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