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과 의상]노승은 패션쇼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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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s/s SFAA 패션쇼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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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은의 COLLECTION을 지켜보면서 가장 강하게 받은 느낌은 그녀가 이제는 자신만의 개성적인 스타일을 성공적으로 정립하고 점점 발전해가고 있다는 것이었다. 특히 그녀의 컬러매치는 시즌이 지날수록 점점 사랑스러워 지고 있다. 지난 시즌의 elegance 와 neo classic 의 TONE DOWN된 색보다 명도와 채도가 높아 소프트하고 사랑스러운 느낌은 더 강했다. 특히 쇼 뒷부분에 등장한 새하얀 화이트와 눈부신 비즈가 가미된 파스텔톤의 핑크와 연보라는 노승은의 쇼에서만 볼 수 있을 것 같은 사랑스러운 컬러로 기억될 정도였다.
다소 AVANTGARDE한 라인을 선보였던 과거와 달리 이번 쇼에서는 WEARABLE한 아이템이 대부분 이었다. 디자이너 노승은 이번시즌 신체의 여러 부분 중 “허리”에 실루엣의 초점을 맞춘 듯했는데 허리가 FEET되는 HOURGLASS형태와 끈이나 밸트로 허리를 묶는 방식을 취했다.
여기서 허리의 위치는 HIGH WAIST로 디자인하여 하체가 길어보이도록 했다. PASTEL TONE의 컬러와 WAIST를 강조한 것 외에도 다소 굵은 하얀색의 헤어밴드와 자연스럽게 늘어지는 긴 WAVE머리가 소녀의 여성스러움을 한껏 자아내 주었다.
이번 쇼에서 눈에 띄는 소재는 COTTON과 LINEN 이었는데 팬츠, 드레스, 스커트 로 다양하게 선보였고 소재의 특성을 이용, 흐르는 듯한 느낌을 살려 바디 라인을 강조했다. 플로럴, 체크 등 프린트를 넣은 린넨 소재로는 A라인의 스커트와 붙는 7부팬츠 드레이프된 상의를 선보였는데, 러플이 들어가고 하늘하늘거려 워킹할 때마다 독특한 율동감을 보여주었다.
지난 1996년 자신의 이름을 건 ‘노승은’이란 브랜드로 ‘홀로서기’에 성공한 그, 1986년에 패션업계에 프로로서 발을 디딘지 10년만의 일이었다.
디자이너 진태옥의 딸로 부담스러운 시선을 받아온 그녀지만 자신만의 스타일을 천천히 만들어가는 것 같다. 사실디자이너 노승은이 아방가르드하거나 서사적인 느낌의 컬렉션을 발표하면 진태옥의 모습이 어쩔 수 없이 오버랩되는 것을 떨칠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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