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문]비슬산 기행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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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등산을 좋아하시는 아버지와 어머니와 같이 비슬산에 있는 비슬산 자연휴양림을 다녀 왔다.
비슬산 자연휴양림은 달성의 영산인 비슬산 자락에 위치해 있다. 대구에서 현풍쪽으로 구마고속도로를 따라 30분 가량 달리다 보니 왼쪽에 높은 산이 보였다. 교통안내판의 유도에 따라 비슬산쪽으로 가니 휴양림 찾기는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다.
처음에 본 것은 수많은 사람들의 행렬 뿐 이었다. 어떻게 보면 그리 등산을 좋아 하지 않았던 나는 단순히 수업 과제를 해야 한다는 명분이 앞서 귀찮다는 생각이 처음에는 들었었다. 왜 귀찮게 휴일에는 집에서 쉬지 덥고 힘들게 산을 오르냐는 생각이 앞섰다. 그래서 나의 눈은 무거운 발걸음만 쫒으며 빨리 등산을 마치고 집에 가고 싶은 생각뿐이었다. 하지만 산에 오르는 주위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비슬산 자연휴양림은 천혜의 빼어난 자연환경을 잘 이용하여 각종 편의시설을 다양하게 설치해 전국에서 가장 빼어난 자연휴양림이라고 했다. 그렇지만 나는 별 관심이 들지 않았다.
계속 올라가다 보니 입장권 판매소가 눈에 보였다. 표를 끊고 난 후 얼마쯤을 걸었다. 조금 언덕이 높아지면서 비슬산의 정경이 서서히 실체를 들어내었다. 길 옆 계곡에서는 물이 흐르고, 산장과 여럿 마루가 보였다. 수업 과제라는 생각에 발걸음도 무겁고 산의 경치도 제대로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나였는데, 아직은 조금 싸늘한 산바람이 나의 뺨을 스치고 지나가자 나는 상쾌함을 느꼈다. 무거운 발걸음만 쳐다보며 걷던 나는 순간적으로 눈을 들어 산을 보았다. 그러자 내 눈 속에 봄 산의 경치가 가득 담기기 시작했다. 아~하는 감탄소리와 함께 머리도 맑아지고 몸도 개운해 지는 기분이었다. 이래서 사람들은 산을 찾는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봄산의 경치를 쫒으며 나는 천천히 비슬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대구근교에 위치해 있어 가족단위 이용객이 많으며 전국에서도 많은 이용객이 찾는다더니 일요일이라 그런지 가족단위의 이용객이 눈에 많이 띄었다. 겨울 동안 얼어 있던 산의 색색의 아름다운 봄옷만큼 등산객들의 색색의 밝은 옷차림에서도 봄기운이 물씬 풍겨 그것 또한 볼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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