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영시]I heard a fly buzz when I died;

소개글

I heard a fly buzz when I died; by Emily Dickinson
에밀리 디킨슨의 (내가)죽을 때 붕붕대는 파리 소리가 들렸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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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일단 여류시인이라는 점에서 에밀리 디킨슨의 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는데 평생 독신으로 살면서 문학에 정열을 바치면 은둔생활을 하는 수녀와 같은 삶을 살았다는 점이 특히 마음에 와 닿는다. 왜냐하면 나도 그런 삶을 꿈꾼 적이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녀의 삶처럼 에밀리 디킨슨의 시는 어딘가 고독하고 슬픈 느낌이 든다. 이 시는 임종을 맞는 사람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파리소리가 들린다’가 아닌 ‘들렸다’로 과거시제를 쓰고 있다는 것이다. 마치 죽고 난 후에 다시 살아서 그 순간을 말하는 것 같다. "the Stillness in the Air between the Heaves of Storm," 과 “The eyes beside had wrung them dry”부분에서 임종을 맞는 사람의 고통스런 호흡과 그를 바라보는 자들의 말라버린 눈물과 격렬한 감정이 둘러싼 방의 고요는, 평화로운 고요가 아닌 솟구쳐 오르는 폭풍과 폭풍사이의 대기 같은 엄청난 고요이다. gather는 임종하는 자의 숨결이랄까 호흡이 점점 굳어가고 있는 모습을 나타내는 듯하며, King은 죽음, 저승사자이고 onset은 `공격`의 의미와 `출발`의 두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즉, 한정된 삶에 대한 이승의 마지막 공격이면서 immortality(영생)의 시작을 나타내는 것 같다.
이런 심각한 죽음의 순간에 한 마리의 파리가 붕붕거리며 끼어드는데, 파리(fly)는 하찮고 부패한 것을 찾아다니는 누구나 경멸하는 생물일 것이다. 이것이 죽음과 대조되면서 긴장을 고조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처음엔 아무 생각 없이 ‘파리’라고 하면 너무나 하찮고 우습게 생각 되는 것이기 때문에 엄숙한 죽음의 장면을 가볍게 만드는 것이 아닌가하고 생각했지만, 죽은 생물을 찾아다니는 파리의 속성을 생각해보니 오히려 오싹해지면서 무서운 생각도 든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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