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사]조선 노비는 노예인가?-남부 흑인노예와의 비교사적 고찰
- 최초 등록일
- 2006.01.02
- 최종 저작일
- 20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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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조선의 `노비`와 미국 남부의 흑인 `노예`를 비교사적으로 고찰한 글입니다.
목차
1. 들어가며
2. 비교사적 고찰
2.1. 법제적 측면
2.2. 사회문화적 측면
2.3. 노동과정적 측면
3. 마치며
본문내용
조선의 노비를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의 문제는 이미 지난한 논쟁거리다. 외부에서는 노비를 노예로 보는 시각이 우세한가 하면 국내에서는 농노로 보는 관점이 통설로 여겨져 오는 등 양측의 입장은 첨예하게 대립되어 왔다. 이와 같은 논란은 한국 노비사가 지닌 특수성에서 비롯되었다. 세계사에서도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오랜 기간-무려 12세기-동안 노비제가 지속되었을 뿐 아니라 노비가 전체인구의 3할에 달했다는 점은 확실히 한국사가 가진 특수성이다. 노예설을 주장하는 학자들은 이들 노비가 상속․매매․증여가 가능한 동산動産이었던 점에 주목하여 노비를 서구의 노예와 같은 범주로 묶고자 한다. 그러나 한국의 노비는 그리 단순하게 규정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지속 기간이 길었던 만큼, 한국사에서 노비의 개념과 제도는 끊임없는 변화를 겪어왔을 뿐 아니라 그 존재양태 또한 다양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한국 노비의 본질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그와 같은 다양성과 변화를 염두에 두지 않으면 안 된다.
이 글에서는 노비제가 완전히 자리 잡았던 조선시대에 주목하여, 조선의 노비제의 특징을 미국 흑인노예제와의 비교사적 관점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미국 남부의 흑인노예제는 근대 이행기에 등장했던 그 시대적 특수성에도 불구하고 고대 노예제의 원리에 기반을 두어 노예제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 남부의 흑인 노예가 전체 인구의 3할에 달했고, 노예가 법적으로 주인의 재산이자 매매․상속의 대상이었으며 주인에게 역役과 공貢을 제공할 의무가 있었다는 점은 조선의 노비와 공통적이다. 이러한 유사점은 두 역사적 사건 간의 비교를 용이하게 한다. 따라서 본 레포트는 노예제의 전형이라 할 수 있는 미국 남부의 흑인노예와의 비교를 통해 조선의 노비를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라는 처음의 의문을 풀어나가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참고 자료
이영훈․양동휴, 「한국 노비제와 미국 흑인노예제: 비교사적 고찰, 1996.
역사학회 편, 『노비․ 농노․ 노예-예속민의 비교사』, 一潮閣, 1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