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그림의 그녀를 찾아서 -『진주 귀걸이 소녀』감상문

소개글

소설 『진주 귀걸이 소녀』을 잃으면서 그림과 사람, 그리고 사람의 인생에 대하여 풋풋하게 써낸 글입니다.
받으시고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목차

1. 들어가며

2. 그림자를 쫓아서

3. 8개의 갈림길에서

4. 그림이라는 감옥 속에서

5. 진주 귀걸이에 대하여

6. 나오며

본문내용

1. 들어가며
많은 소설들을 읽으면서 내 스스로 실제와 허구를 나누기 위해서 은근히 노력했던 점을 되새겼었다. 그러면 소설을 조금 더 비판적으로 볼 수 있고 작가의 의도를 빠르게 잡아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소설 『진주 귀걸이 소녀』에서 등장하는 베르메르는 실존 인물 이면서도 아닌 마치 꽃 망우리 속에 감추어진 향기와 같은 인물이었다. 이 소설에서 감추어진 그 향기를 천천히 풀어 보려고 한다.
2. 그림자를 쫓아서
작가 `트레이시 슈벨리에`의 말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말은 `베르메르`가 유명한 인물 이었다면 이 소설을 쓰지 못했을 것이란 것이었다. 우리는 지금까지의 역사를 비춰보면 딱딱해진 식빵을 먹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것은 많은 사람들의 역사적 고증과 증언 그리고 강한 추론들에 의해 상상력을 억압받곤 했다.
하지만 이 소설은 `그림`이라는 징검다리를 건널 뿐 길의 방향이나 목표는 만들어 놓지 않았다. -누군가 죽을 것이라는 어쩔 수 없는 종착점을 뺀다면- 그렇기 때문에 이 소설은 역사적 성향을 띤 다른 소설들에 비해 살아날 수 있었고 온기가 느껴졌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역사에서 벗어난 새로운 픽션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다른 소설에서 볼 수 없었던 `그림`이라는 소재를 갖고 있기에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데에 있어서 독자로 하여금 기대 심리와 함께 만족감을 줄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이 소설을 읽으며 문득 떠오른 것은 땅에 비친 그림자였다. 그 그림자의 주인이 누구인지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누군가가 거기에 있고 그것을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우리`라는 독자일 것이다.
3. 8개의 갈림길에서
이 소설을 읽으면서 가장 야속했던 점은 한 편의 소설이 단지 4개의 장으로 나뉘어져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어떤 면에서 책을 한 번에 읽게 해준다는 장점이 있지만(물론 책을 여러 번에 나누어 읽지 못하는 개인적인 성향이 강한 이유도 있다.) 독자로 하여금 무리를 줄만 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