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김시습-조선전기 방외인문학

소개글

조선전기 방외인문학에서 김시습을 중심으로 조사 작성한 레포트입니다.

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방외인문학과 김시습
2. 작품 살펴보기
3. 문학사적 의의

Ⅲ. 결론

본문내용

홍유손과 남효온은 방외와 관련된 인식 변화에 있어 김시습과 좋은 대조를 이룬다. 김시습은 방외에 관한 기존 관념을 비판함으로써 어휘와 개념을 새롭게 따질 수 있었지만 고독한 예외자를 고집했다. 반면 홍유손과 남효온은 분석적인 논의가 부족한 대신 새로운 유형의 방외인 층이라 할 만한 재야(在野)지식인들끼리 유대관계를 맺게 하는 데 열성을 보이고, 문학 활동을 통해 방외인의 저변층에 대해 강한 동질의식을 나타냈다. 김시습은 주로 방외의 공간에서 활동하면서 방내의 가치체계를 인정하고 그와는 별도로 방외의 이념을 수립했기 때문에, 방외인의 정신적 지도자로 추앙되면서도 방내에서 어느 정도까지는 평가됐던 인물이다. 그러나 홍유손과 남효온은 시정에서 활동하며 방내의 가치체계와는 다른 행동을 실제로 행했으므로, 신방외인의 전위적 역할을 해 이단으로 취급되기까지 했다.
김시습은 평생의 대부분을 승려의 신분으로 지냈다. 그러나 그에게 있어 승려 신분은 체제 밖의 방외인으로 나서기 위한 방편이었다. 승려이기에 방외인이 된 것이 아니라, 방외인이 되기 위해 승려를 택한 것이다. 그러면서 방내의 사고방식과 행동논리에 대립되는 독자적 세계관을 수립하여 방외인문학에 관한 논의와 실천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다. 또한 이전까지는 이단으로서 싸잡아 배척당하는 것 이외에 특별한 관련 없이 개별적으로 존재하던 도가(道家)와 불가(佛家)문학이 김시습에 의해 방외인문학이라는 새로운 범주 속에 자리 잡게 된다. 그러므로 그의 도ㆍ불가 비판은 단순히 그의 유가적 취향을 반영한 것이 아니다. 기존의 도ㆍ불가의 구실과 의미를 재론하여서 당대 문학사에서 새롭게 요구되는 방외인의 개념을 정립하느라 기존의 고정 관념을 비판하기도 하고 기존 용어를 차용하기도 했다. 그렇게 해서 김시습은 이상적 유학의 세계이든 도ㆍ불가의 세계이든 기존 관념에 얽매이지 않으면서 지적인 독자 영역을 확보하고 정신적ㆍ지리적 방외공간에 침잠할 수 있었다

참고 자료

조동일, 『한국문학통사 2』, 지식산업사, 1994.
윤주필, 『한국의 방외인문학』, 집문당, 1999.
김광순, 「金時習」, 『한국문학작가론. 2』, 집문당, 2000.
곽정식, 『韓國文學思想史』, 新知書院, 1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