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천상병의 귀천

소개글

귀천의 간단한 감상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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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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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 말하지만 나는 이시가 마음에 든다. 가르치려는 것도 아니요, 강요하려는 것도 아닌  일평생이 압축된 고백 하나가 건네는 감동이 좋아서다. 귀천은 한마디로 사라지는 것에 대한 글이다. 사라지는 것은 허무하다. 하지만 인간과 자연이 본래 같은 것이었음을 받아들이는 자세에서 나온 것이기에, `사라짐`의 모습은 아름답고 깨끗하게 느껴졌다. 따라서 천상병은 이승을 긍정적으로 바라본 것 같다. 욕심 없는 시선에서 삶을 바라볼 때, 비록 삶은 고달플지라도 그것은 아름다운 소풍일 수 있는 것이다. 이 세상의 삶을 잠시 다녀가는 `소풍`이라고 인식하는 것에는 어느 정도 허무의식이 스며있기는 하지만, 이 시에 슬픔이나 비관적 모습은 나타나지 않는다. 오히려 자유롭다는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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