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영화 분홍신을 보고나서

소개글

고려대학교 교양 영화의 이해 시간에 작성한 감상문입니다.
글자크기10 문단가격160이며 직접작성하였습니다.
감사잉 주를 이루고 있으며 호평보다는 비판이 많은 감상문입니다.
직접 작성하였으며 성적은 A+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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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영화 분홍신을 보고나서
잔혹동화, 남의 것을 탐하지 말라! 널 찾아갈거야, 반드시!
이것은 영화 분홍신의 메인 카피이다. 연기파 배우 김혜수씨가 주연한 공포영화인지라 개봉초기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던 작품 분홍신은 그 메인카피부터 섬뜩하기 그지없었다. 영화의 대강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늦은 밤 인적이 드문 지하철 승강장에 누군가의 시선이 머문다. 벤치 귀퉁이에서 유혹의 빛을 뿜어내는 분홍신을 바라보는 한 여고생이 자신의 똑딱이 구두를 벗고 그 분홍신에 한 발을 집어넣는 순간, 주체할 수 없는 설레임의 벅찬 한숨이 새어 나온다. 그러나 어느 샌가 다가온 또 다른 여고생. 그녀에게서 분홍신을 빼앗아 들고 홀연히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또각 또각 또각 분홍신을 신고 마치 춤을 추듯 어두운 지하도를 걷는 소녀. 어느 순간 또각 또각 또각 어둠 속에서 또 다른 구두소리가 들리지만 주변에는 아무도 없다. 두려움에 달아나던 소녀는 발목에 참을 수 없는 통증을 느껴 자신의 다리를 내려다보니 발목이 잘리고 없는 것이었다. 그리고 소녀는 발목이 잘린 채 피투성이가 되어 죽어버리고 만다.
주인공 선재(김혜수 분)는 안정된 직장과 가정을 가졌던 여자이지만 남편의 외도로 이혼하고 딸과 단 둘이 살아가게 된다. 마치 억눌렀던 욕망에 대한 표현처럼 우아한 구두를 수집하던 선재는 지하철 선반에 주인이 없는 듯 놓여 진 분홍신을 발견하게 된다. 분홍신의 매력에 빠져 그 구두를 훔치듯 몰래 주워 들고 그 자리를 떠난 선재는 집으로 돌아온다. 집안 구두진열장을 지나 욕실로 향한 그녀는 분홍신을 신은 자신의 모습이 비춰진 거울을 도취된 듯 바라본다. 문 밖에는 그녀가 신은 분홍신을 탐내는 눈빛으로 바라보는 그녀의 딸 태수가 있다. 분홍신에 집착하는 선재, 그녀에게서 분홍신을 빼앗으려는 딸 태수, 선재와 태수가 분홍신을 사이에 두고 신경전이 벌어지는 집에 나타난 선재의 후배는 선재 몰래 분홍신을 훔쳐 들고 나온다. 분홍신을 신자, 후배는 마친 다른 사람처럼 변해버리고, 교태스러운 걸음걸이로 주변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그녀는, 주변에서 보내는 선망의 시선에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그러나 곧 그녀의 걸음걸이는 안데르센의 동화 분홍신의 소녀처럼 자신이 제어할 수 없는 힘에 이끌려 춤을 추듯 비틀대고, 그녀는 결국 쇼윈도의 유리에 발목이 잘린 채 죽고 만다. 분홍신이 죽음을 부른다는 것을 알게 된 선재는, 분홍신을 버리려고 하지만 분홍신은 매번 다시 그녀에게로 되돌아온다. 그리고는 분홍신은 자신의 딸 앞에 다가와 죽음을 위협하게 되는 것이다. 결국 이 사건의 발단은 모두 주인공 선재의 이중인격에 의해 발단이 된 것이었다. 처음 지하철에서 여고생이 발목이 잘려 죽임을 당하게 되는 것도 나쁜 선재의 자아가 그 여고생을 죽인 뒤 자아가 다시 돌아와 착한 선재의 자아가 그동안 있었던 일을 전혀 모르고 분홍신을 가지게 되었던 것이었다. 선재의 구두를 모으는 그런 병적인 취미는 애초부터 선재의 이중인격인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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