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보르헤스와 정치

소개글

보르헤스는 작품 전체에 있어서 정치적 색채를 빈번히 드러낸 작가는 아니었지만, 당시 세계를 지배했던 다양한 흐름을 직접,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가문의 역사를 들으면서, 그리고 자신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과거 조국에 대한 향수를 간직하면서 나름대로의 정치적 시각을 구축했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면을 집중 조명한 보고서입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목차

I. 서론

II. 인간, 보르헤스
1. 보르헤스가(家)
2. 생애에 나타난 정치․사회적 현실
3. 보르헤스의 정치적 활동

Ⅲ. 문학 속에 나타나는 정치
1. 문학과 정치의 만남
2. 중남미 문학과 정치
3. 정치적 시각에서 본 보르헤스의 문학세계

IV. 보르헤스의 작품활동과 정치적 성향의 변화
1. 청년기: 민족주의와 아방가르드
2. 중,장년기: 무정부주의
2.1. "바빌로니아의 복권"
2.2. "독일 진혼곡"
3. 노년기: 상대주의와 통합주의

V. 결론

참고문헌

본문내용

정치와 문학의 관계를 논할 수 있는 것은 비단 사회적인 내용을 담는 문학작품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며 때로는 가장 비정치적인 작품이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가능성 역시도 열려있는 것이다.
20세기 문학을 새로이 정립한 보르헤스 역시도 정치와 완전히 무관했던 작가로 재단할 수는 없는데 보르헤스는 현실과 환상 사이에 존재하는 세계를 창조하는 가운데, 그 속에 자신이 바라본 세계에 대한 인식과 구현될 수 있는 정치적 질서를 검토해 나간 것이다. 물론 보르헤스는 작품 전체에 있어서 정치적 색채를 빈번히 드러낸 작가는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세계를 지배했던 다양한 흐름을 직접,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가문의 역사를 들으면서, 그리고 자신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과거 조국에 대한 향수를 간직하면서 나름대로의 정치적 시각을 구축했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또한 보르헤스가 삶 속에서 보여주었던 단편적인 정치적 활동들이 이러한 사실을 증명해 준다.

지금까지 역사적 격변기의 인물이며 아르헨티나 혼란기의 시민으로서 보르헤스가 이러한 역사를 배경으로 그의 개별 작품에서 드러낸 그의 정치적 성향의 변화를 살펴보았다. 그의 작품이 형상화한 세계질서와 의미에 관한 질문은 당대 정치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회피하는 가운데 이차적인 의미에서 “인류공동체에 부여된 질서는 과연 무엇인가”라는 문제제기와 숨은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작가의 눈에 비친 세계의 양태를 구현한 것이다. 작품활동 초기, 보르헤스의 눈에 비친 세계는 근대화라는 구호 아래에서 과거의 향수와 추억이 소멸되어 가는 세계였으며, 점차로 이러한 시각은 그 어떤 정치적 질서 하에서도 세계는 안정을 이룰 수도, 영원을 보장할 수도 없는 것이며 오히려 우연, 더 나아가서는 무질서와 폭력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는 시각으로 바뀐다. 이 결과 작가는 노년기에 접어들어 세계의 각양각색 문화는 모두 수용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식으로 귀결지어진다.
그러나 그의 작품활동의 특징이 장르와 장르 사이의, 환상과 현실 사이의 명확한 경계설정이 용이하지 않은 불안정한 것인 것과 마찬가지로, 그는 단 한번도 직접적인 단어로 자신의 정치성을 밝히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차적 의미에서 작가의 의도를 파악해 볼 때, 각각 민족주의와 아방가르드, 무정부주의, 상대주의와 통합주의라는 순서대로 보르헤스의 정치적 성향의 변화흐름을 읽어낼 수 있는 것이다.

참고 자료

배영수 편,『서양사 강의』, 서울, 한울 아카데미, 1994.
샤를로, 베아트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