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시]김현승 -가을
- 최초 등록일
- 2006.02.13
- 최종 저작일
- 2005.12
- 9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할인쿠폰받기](/images/v4/document/ico_det_coupon.gif)
소개글
한국의 대표적인 기독교계 시인으로, 가을의 시인· 고독의 시인으로 불리는 김현승 시인의 시세계를 4기로 나누어 대표시를 해석하였고 대표시 <가을>을 각 연의 대립하는 시어를 통해 집중 분석하였음.
목차
김 현 승, <가 을>
Ⅰ. 서론
Ⅱ. 본론
1. 생애
2. 시 세계
⑴ 제 1기 (1934년 ~ 1945년)
⑵ 제 2기 (1946년 ~ 1960년 초)
⑶ 제 3기 (1960년 중기 ~ 1972년)
⑷ 제 4기(1973년 ~ 1975년)
3. <가을> 분석
⑴ 숨결 / 물결
⑵ 꽃잎-살 / 별-보석
⑶ 눈동자 먼 / 입술을 다문
⑷ 노래 / 언어의 뼈마디
Ⅲ. 결론
참고문헌
본문내용
커피를 좋아하여 호를 다형(茶兄)으로 지었던 김현승(1913~1975)은 일제강점기의 암흑시대와 광복 이후 혼란한 시대를 거쳐 오면서 신앙과 양심, 혹은 고독의 시 정신을 바탕으로 인간존재의 본질과 삶의 근본적 과제를 탐구하는 데 온힘을 기울였던 이 땅의 대표적 기독교 시인이다. 그의 시들은 대개 종교와 고독에 관한 내용들을 담고 있으며, 그의 삶은 기독교 정신의 영향으로 지상에서의 물질적, 육체적 삶의 가치를 넘어서는, 천상의 세계에서 영원성을 구하려는 철저한 구도자의 자세를 보여주었다. 그러면서도 선험적으로 수용한 기독교사상을 순수한 인간의 관점에서 재검토하면서 그것을 자신의 시 정신으로 삼아 독특한 시세계를 형성하였다. 김현승에게 시란 목표가 아닌 인간의 본질적 자아를 찾는 하나의 수단이었다. 초월하기 위해 인간 속으로 하강하고 침잠했던 그의 시세계에 대해 <가을>을 분석함으로써 살펴보고자 한다.
대부분의 김현승 시는 의미의 대립구조가 기저를 이루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단어들, 상상들, 혹은 절들이 상반되는 요소들과 함께 존재함으로써, 결과적으로 그 합을 매우 자극적으로 만드는 긴장이 생긴다. 이러한 상극적인 심상의 대조는 비교적 간단한 수사법이지만 자신이 강조하고자 하는 바를 극명하게 드러낸다는 점에서 효과적이다. 김현승은 긍정적 가치와 부정적 가치의 갈등을 통해 긍정적 가치의 우월화를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 <가을>도 봄과 가을의 대조를 통해 본질적인 삶의 추구를 표현하고 있다.
가을의 시인, 고독의 시인, 김현승은 생득적으로 형성된 기독교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시작생활을 시작하였다. 그러나 그는 영원하고 초월적인 빛을 찾아 상승하기를 바라는 해바라기에서 벗어나 자신 안으로 침잠하여 인간과 세계의 본질을 탐구하였다.
가을에 신과 행복한 관계를 맺고 있을 때에나 그에게 회의를 느끼고 고독으로 들어갔을 때에도 김현승 시인의 관심사는 인간존재의 궁극적인 초월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데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즉 시작행위가 인간정신의 구원이기를 염원했던 시인은 시까지 부정하면서까지 본질적 자아와 처절한 투쟁을 거듭함으로써 인간 존재의 밑바닥까지 들여다 본 것이다.
단순히 이분법적으로 악이라고 규정되는 어둠 속에서도 빛을 찾음으로써 어둠의 존재에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김현승 시인은 기독교계뿐만 아니라 한국 시단의 ‘보석’과도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다.
결실에 대한 감사로 충만한 가을을 지나 모든 것이 숨을 죽이는 겨울이 왔다. 죽음이 드리워진 겨울에도 생명이 잉태될 힘을 응축시키는, 생명력을 폭발시키기를 기다리는 감사의 때로 인지하던 김현승 시인을 떠올려 본다.
참고 자료
단행본
김인섭, 김현승시의 상징체계 연구, 보고사, 1999.
손진은, 현대시의 미적 인식과 형상화 방식 연구, 월인, 2003.
신규호, 한국현대시와 종교, 국학자료원, 2003.
안세희, 김현승 시의 전개 양상에 따른 상상력 연구, 경기대대학원,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