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동화]썩은 이 나무

소개글

이 동화는 어린이에게 ‘이’라는 소중함과 함께 모험을 생각하게 한다. 물론 부분부분 딱딱한 문체와 어린이가 이해하기에 어려운 문장들이 있지만 ‘~요’체와 같은 문장처럼 어린이들이 쉽게 질리는 문체보다는 나을 것을 생각된다. 이야기의 흐름상 갑자기 끝난다는 기분도 들지만 완벽한 마무리 보다는 상상력을 이어갈 수 있는 내용이 더 나을 것으로 생각된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차차는 쉬지 않고 걸었다. 길들은 울퉁불퉁해서 잠깐만 집중하지 않아도 넘어지기 쉬웠다. 볼음달이 조금씩 비춰주는 길을 따라 밤새도록 걸었다. 달빛이 만든 음산한 그림자들이 땅을 뒤덮었기 때문에 차차는 그림자가 움직이며 따라오는 것만 같았다. 날이 밝아 나무숲을지나 들판을 걸을 때에는 산자락에서 돌풍이 휘몰아쳐 내려와 주변의 잔풀더미들을 뒤흔들며 위협하기도 했다. 이튿날에는 아침부터 포도 송이만한 빗방울이 사정없이 내리꽂혔다. 빗줄기는 쉽게 작아지지 않고 하늘에서 억수 같이 쏟아져 내렸다. 차차는 무릎까지 진흙으로 범벅이 되었다. 그리고 차차는 길을 떠나온 것을 잠깐 후회하기도 했다. 하지만 차차는 생각했다.
“나의 나무가 아니라고 그냥 죽게 놔둘 수는 없어. 그리고 나는 이제 혼자서도 어디든 갈수 있는걸.”
차차는 힘을 내서 걸어갔다. 얼마 후 날씨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조용해졌다. 바람도 잠잠해졌다. 조용히 이슬비만이 부슬부슬 내렸다. 그리고 그것도 얼마 후 그치고 하늘은 너무 투명해서 그 끝까지 보이는 듯 했다. 차차는 더욱 힘이 났다. 한참을 강을 따라 올라가자 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폭포 소리였다. 정말 아름답고 아담한 폭포였다. 차차는 두리번거리며 샘을 찾기 시작했다. 폭포가 떨어지는 바로 옆에 마치 보석가루를 뿌려 놓은 듯 빛나는 샘이 있었다. 그리고 웅덩이 주위를 작은 꽃들이 둘러싸고 있었다.
“이게 바로 보랏빛 가루를 날리는 꽃이야. 내가 찾은 거야.”
차차는 너무나 기뻤다. 그리고 그 꽃을 무도 꺾어 가고 싶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그렇게 해서는 안 될 것 같았다. 신비의 꽃은 나만의 것이 아니고 모두가 보랏빛 가루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었다.
“그래, 모두의 것을 내가 함부로 해서는 안 되는 거야.”
차차는 이렇게 생각하고, 샘의 물을 보루 할아버지가 주신 유리병에 조심히 담았다. 차차는 유리병을 소중히 안고 붉은 나무숲으로 돌아가기 위해 길을 떠났다. 차차는 생각했다.
“이제 아저씨의 이빨 나무를 살릴 수 있어.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멋진 비밀을 알게 되는 거야.”
세상에서 가장 멋진 비밀이란 과연 무엇일까. 자신도 모르는 사이 차차에게는 엄청난 모험이 기다리고 있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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