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전문학사]허난설헌의 페미니즘-여성적 글쓰기

소개글

허난설헌에 대한 생애와 그녀의 글쓰기를 페미니즘 관점으로 쓴 리포트입니다.

목차

Ⅰ.들어가며
Ⅱ.본론
ⅰ. 조선 시대 여성의 삶
(1) 사회
(2) 가정
(3) 교육
(4)결혼
ⅱ.허난설헌의 삶
ⅲ. 허난설헌의 여성적 글쓰기
<閨怨 二首>
<奇夫江舍讀書>
<江南曲>
<遣興>
<莫愁樂>
<送宮人入道>
ⅳ. 허난설헌의 페미니즘
Ⅲ.나가며

본문내용

여성은 오랫동안 침묵을 강요당하고 사회적인 담론 속에서 배제되어 왔다. 시공간을 초월하여 여성은 언제나 남성에게 억압받아왔고 남성의 억압은 역설적이게도 그 속에서 여성 자신의 세계와 그들만의 독특하고 섬세한 자기표현을 가능하게 했다.
나는 에밀리 디킨슨(Emily Dickinson) 과 같은 페미니즘(Feminism)적인 서양 여류작가의 여성문학을 공부하면서 과연 우리 문학에서도 자기 자신의 세계와 자유를 추구하는 여성 또는 여성문학이 있었는지 궁금하였다. 처음에는 규방가사에서 그것을 찾으려고 조사하였는데 그러던 중 허난설헌이라는 인물을 발견하였고 그에 매력을 느껴 거기에 초점을 다시 맞추게 되었다. 허난설헌은 조선 시대 엄격한 가부장제도 하에서 천부적인 예술가의 재능을 지녔으면서도 그 뜻을 활짝 펴지 못하고 비극적인 생을 살다간 여성이다. 그는 그 어떤 시대보다도 여성들에게 불리하였던 남성 중심사회에서, 여성으로서 그 이름을 문단에 남겼다. 그의 자취 속에서 여성의 자기 인식과 성차별에 대한 부당성 인식을 알아보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 하겠다. 그것은 강한 억압과 통제 속에 살 수 밖에 없었던 당대의 여성의식을 표출하고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본고에서는 페미니즘적인 시각으로 허난설헌의 시를 보고자 한다. 먼저 모든 제도와 의식이 남성중심으로 이뤄졌던 조선시대의 사회적 배경을 살펴보겠다. 그리고 규방 깊은 곳에서 여성으로서 한 맺힌 일생을 글과 함께 살다간 허난설헌의 생애와 페미니즘적인 시각 중에서도 그의 “여성적 글쓰기”로 더욱 좁혀서 여성의식의 표출을 살펴보고자한다.

1) 사회
유교사회는 남성본위의 사회로서 남자 중심으로 모든 일이 이루어졌다. 여자는 단지 남자의 소유물에 불과하다는 보편적인 생각으로 인해서 여성들은 격심한 차별대우를 받았고, 외부와 격리된 환경 속에서 생활을 해야만 했다. 조선시대에 있어서 봉건제도의 한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부녀자의 사회적 지위의 박탈은 ‘남녀칠세부동석(男女七歲不同席)’이라는 유교적 윤리관에 의하여 어렸을 때부터 여성들에게 강조되었고, 그들은 가문의 화목을 책임져야 하는 존재였고, 그렇게 교육되어졌다. 그러므로 고도의 학문보다는 집안에서 지켜야 할 예의범절을 교육받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고, 집안에서의 발언권을 하는 일이 없도록 경계하였다. 또 조선시대 여성들은 남다른 재주를 가지고 있어도 그것을 마음껏 발휘할 수 없었고, 사회로의 진출이나 관직이 허용되지 않았다. 이러한 시대를 살았던 여성들의 역할은 남편의 내조자, 보조자의 역할만을 수행하였다. 즉, 남성들과의 관계는 상호보완의 관계가 아니라 한 남성의 보조자로서의 역할만이 강조되어 수평관계보다는 종속인 관계로 여성은 남성과 관계를 맺지 못하면 사회적 존재가 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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