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문학]민중신학과 신비주의 신앙의 관점에서 본 고산지대
- 최초 등록일
- 2006.03.22
- 최종 저작일
- 20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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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고산지대 소설을 민중신학과 신비주의 신앙의 관점에서 감상 비평한 내용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고산지대라는 소설을 접한 것은 꽤 오래 전이다. 어떤 소설의 뒤에 단편으로 짤막하게 수록되어 있어서 읽어보았는데 신학교를 배경으로 한 두 주인공들의 뚜렷한 대립구도가 전쟁과 낙조라는 이미지로 기억되고 있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 지금 다시금 이 소설을 읽어보았다.
이 소설은 두 인물의 대비를 ‘나’라는 화자가 지켜보는, 다소 고전적인 구도를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부한 느낌을 주지 않고 상당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진부함을 느끼지 않게 하는 데에는 신학 대학이라는 생소한 배경, 주인공의 뚜렷이 구분되는 성격, 그리고 빠른 전개와 내가 반해버린 작가의 영화적인 묘사력 등이 한 몫을 한다. 실제로 이 소설의 결말 부분은 글로써가 아니라 하나의 화면으로 내 머리 속에 남아있다.
이 소설의 배경을 이루는 곳은 도시의 가장 높은 산 위에 위치하고 있어 그 학생들이 고산지대라고 부르는 어느 신학대학 이다.
그 세상과 동떨어진 배경을 바탕으로 한 소설은 오히려 세상의 축소판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두 인물의 축을 통해 이끌어간다.
두 축의 하나를 이루는 인물은 몽크 김이라고 하는, 이름조차 나오지 않는 사람이다. 강의실보다 기도실에 엎드려 있는 시간이 더 많다고 하여 학생들이 붙인 별명이다. 시골 국민 학교 교사로 지내다가 30이 다 된 나이에 신학교에 들어온 지가 4년째 되는 사람이다. 소문에 의하면 여러 신비적 체험을 하고 죽음과 삶의 경계를 오락가락 하는 경험을 한 후 신학교에 허겁지겁 뛰어들었다는 인물이다.
인물들의 갈등의 원인은 인간이면서 인간들의 삶인 현실은 부정하는 몽크 김을 찬익은
‘세상 없는 하나님’만을 숭배한다고 비난하며, 신을 잊고 오직 인간들의 삶에만 주의를 기울이고 폭력만을 일삼는 찬익을 몽크 김의 편에서는 ‘하나님 없는 세상’에서 살고 있다고 비난한다. 극단의 이 둘 모두가 답답한 ‘나’는 그들 사이에서 내면적인 갈등을 겪는다. 그러나 십자가를 지고 외로운 고행을 하던 몽크 김이 최루탄에 맞고 쓰러져 잇는 찬익을 엎으면서 이 둘은 합일한다. 세상 없는 하나님이 세상을 만나고 하나님 없는 세상에 하나님이 내려온 것이다. 종교와 현실이 합쳐진 감동적인 순간인 것이다. 이 순간 수난 찬송가가 울려 퍼지고 수직과 수평의 관계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으며 갈등은 사라진다.
참고 자료
이승우의 고산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