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이형기 시인에 관하여
- 최초 등록일
- 2006.03.25
- 최종 저작일
- 20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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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폭포", "낙화" 등 우리에게 친근한 좋은 시들의 작가 이형기 시인에 관해 조사하고 시인의 대표시와 그에 대한 감상을 적은 내용이다.
목차
1. 작가론
2. 대표시
3. 감상
4. 참고문헌
본문내용
2. 대 표 시
"낙화"
사계절의 순환이 뚜렷한 환경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에게 인생의 한 단면을 계절의 순환현상을 통해서 유추해 보이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라 할 수 있다. 이 시는 `무성한 녹음`의 계절을 예비하면서 떨어지는 꽃송이를 통해 인생사에서의 이별과 더 나아가서는 죽음에 대한 깊은 통찰을 일깨워 주고 있다.
시인은 지금 떨어지는 꽃을 보며 그 꽃의 사라짐을 사람 사이의 만남과 헤어짐으로 바꾸어 놓는다.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 분명히 알고 가는 이`란 낙화를 의인화한 표현이다. 낙화가 아름다운 것은 때가 되면 피었다가 지는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기 때문이다. 이 시의 뛰어난 점은 이러한 낙화의 정경에서 모든 인간사의 이별, 죽음의 원리를 통찰해 내고 있는 데서 찾을 수 있다.
시인은 `지고 있다, 가야 한다, 죽는다, 뒷모습, 낙화, 결별, 가을` 등 비관적인 시어와 이별을 뜻하는 시어들을 주로 선택하여 사용함으로써 작품 전체를 쓸쓸함으로 채색하고 있다. 하지만 그러한 애상적 분위기 자체가 시인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의 전부는 아니다. 이별의 아픔과 슬픔이 아련하게 채색될수록 그에 따르는 영혼의 성숙은 값지고 빛나게 된다는 점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즉 이면적으로는 `아픔 속의 성숙`이라는 역설적인 깨달음을 읽어낼 수가 있는 것이다.
`무성한 녹음, 열매, 가을`은 모두 낙화가 있기에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다. 꽃이 떨어진 다음 수목은 더욱 우거져 여름날의 무성한 녹음과 가을날의 소담스런 결실로 발전할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사랑과 이별의 열병을 거쳐 청춘의 한 고비를 지날 때 우리의 삶도 원숙해져 무성한 녹음과 보람찬 결실을 맞이할 수 있다.
마지막 6연과 7연은 이러한 깨달음을 심미적인 영상으로 표현하였다.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꽃잎이 진다`라든가, `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 내 영혼`이라든가 하는 표현은 고통을 견디며 성장하는 인간 내면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것이다.
참고 자료
월간조선 2002년 4월호 - 인물과 인터뷰 詩人의 詩人 탐험 (10) 李炯基 시인 일어나다.
송하춘 외, 『1950년대의 시인들』, 나남시선, 1994, p.179~194
『이형기 시론 연구』한국문학언어학회( 구- 경북어문학회), 허혜정, 2005
『이형기와 얽혀』시와시학사, 박재삼, 19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