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예술의 이해]야월간조도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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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를 보고 쓴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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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일단 이 그림은 종이가 있으면 그 종이 면적 전체에 그림을 그린 것이 아니라 원안에 그림을 한정하면서 보는 사람의 시선을 유도하여 그림에 몰입하게 만든다. 어찌 보면 원을 통해 보이는 세상을 표현한 듯 느껴지면서 약간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훔쳐본다는 느낌을 준다. 사람들에게는 다 어느 정도의 훔쳐보기에 대한 욕망이 있다고 한다. 이 그림은 그러한 사람들의 욕구을 채워 줌으로써 그림에 빠져들도록 하는 것 같다.
중국 사람들은 다 보이는 것보다는 보이는 것을 제한하여 일부만 또는 직접적으로 보는 것 보다는 어떤 것을 통해 간접적으로 한번은 걸러져 보이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예전에 정원문화사 수업을 들을 때 보면 중국 정원의 특징은 넓은 자연 풍경을 그대로 보지 않았다. 벽을 만들고 그 벽에 구멍을 뚫어서 그 구멍을 통해 보이는 자연의 모습을 즐겼었다. 이 그림도 이와 같은 중국인들의 취향이 반영된 그림이란 생각이 든다. 그림을 원 안으로 한정함으로써 구멍을 통해 경치를 바라보는 효과를 준 것 같다.
그림은 서로 상대적으로 대비되는 대조적인 표현을 사용한 것을 알 수 있다.
산과 물결치는 썰물의 모습은 부드러운 곡선으로 표현한데 반해 건물은 반듯반듯한 직선으로 표현하였다. 또한 이것은 자연스러운 형태의 자연 그대로의 모습과 자연 안에 인위적으로 인간이 만든 건물의 인위적인 모습이다. 그림속의 표현을 보면 우리나라와는 달리 중국인들은 자연의 형태를 따르지 않은 것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 한옥은 그 멋이 지붕의 곡선에 있다. 곡선으로 뻗힌 지붕은 그 끝에 가서는 위로 상승되면서 곡선의 미를 더한다. 그리고 이것은 자연 풍경에 있을 때 그 멋이 더 살게 되는 자연을 닮은, 자연적인 표현이다. 하지만 그림 속 지붕은 직선 형태를 띠고 있다. 곡선의 아름다움 보다는 직선의 실용적인 면을 추구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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