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세계단편집을 읽고

목차

< 환상을 쫓는 여인 > T.하아디 - 영국
< 숲속의 죽음 > 셔우드 앤더슨 - 미국
< 크리스마스 선물 > O. 헨리 - 미국
< 립 밴 윙클 > W.이어빙 - 미국
< 목걸이 > 귀이 드 모파상 - 프랑스
< 마테오 팔코네 > P.메리메 - 프랑스
<금발의 에르베르트> 루드비히 티이크 - 독일
< 귀여운 여인 > A.체호프 - 러시아

본문내용

< 환상을 쫓는 여인 > T.하아디 - 영국

엘라와 그의 남편 마치밀은 서로 이해하고 배려함으로써 행복한 삶을 충분히 살았을만한 인물이다. 세상 사람들이 다 그렇듯, 어느 부부라도 서로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살아가는 사람은 없으므로 이들 부부가 아무리 성격이 서로 달랐을지라도 그것만으로 파국으로 몰고 가기엔 불충분하다는 것이다. 성격이 서로 전혀 다를지라도 그들이 거의 충돌하는 일이 없었다는 것으로 미루어보아도 짐작할 수가 있다. 그렇다면 엘라의 그러한 병적인 행동은 남편과의 불화 또는 남편이 자신에 대한 이해부족이 아닌 다른 연유에 있음이다.
엘라는 트루를 이성으로서의 사랑의 상대로 보아 불같은 사랑에 빠진 것이 아니라 , 그녀는 그를 자신의 경쟁상대임과 동시에 자신이 뛰어넘어야 할 자신의 분신으로 본 것이다.
그녀는 어느 불우한 문인의 외동딸로, 괴로울 만큼 자신의 가슴속에 갇혀있던 감정들을 풀어내고자 했고, 그녀의 그런 출구로 찾아낸 것이 바로 시를 쓰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존 아이비라는 남성의 가명으로 시를 투고했고, 자신의 시보다 더 월등한 트루의 시를 열망하고, 한편으로는 그보다 더 월등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그를 경쟁상대로 삼은 것이다.
<환상을 쫓는 여인>은 짧은 단편 속에는 토마스 하디의 암울한 세계관이 담겨있다. 사랑 없는 부르주아 계급간의 결혼과 아이의 출산으로 자연스레 생겨나는 가정. 그것은 현실이지만 공허하다. 그 공허함은 여성에게 절실하다. 남자는 결혼하고 나면 사랑이 필요 없지만 여자는 사랑이 필요하다. 남자는 밖으로 나다니고 여자는 홀로 쓸쓸한 가정을 지킨다. 권태와 고독. 이러한 괴로움 속에서 여자는 현실을 탈출하려하고(하지만 현실적 실천은 힘든!) 무한한 상상을 통해 그 공허함을 메꾸려 한다.
이제 여자의 현실은 그녀의 상상 속의 남자가 차지하게 되고 거기서 삶의 희열을 느낀다. 그러나 그것은 상상이고 허구이다. 그것이 현실화되는 순간 냉혹한 금기와 제도와 공공의 시선이 생겨난다. 그 억압을 피해 그녀는 자신을 숨기고 (의도적인 계획 하의) 우연한 상황을 의도한다. 그러나 그것조차 운명의 신은 방해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