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클래식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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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악회 감상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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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공연은 하이든 현악 4중주op76-3 “황제”2악장 이었다. 이 곡은 하이든의 초기에 작곡된 변주곡에 가까운 곡으로 바이올린, 첼로, 비올라 그리고 클라리넷의 아름다운 선율이 어우러져 정말 하나의 멋진 악곡이 되어 진 곡이었다. 첫 곡이 끝난 후, 이번 공연의 진행자를 맡은 영화배우 김태우씨가 나와 짧게 무대인사를 했다. 보통 ‘클래식 공연’이라 하면 지루하게 연주만 계속 되는 공연으로만 생각 했었는데, 진행자가 나와 곡의 설명도 해주고 곡과 관련된 이야기도 들려주니, 좀 더 음악에 집중할 수 있는 도움이 되었다.
무대인사 후, 지금까지 쓰여 진 느린 악장 가운데 가장 우아한 음악이라 불려지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8번 “비창”2악장의 연주가 이어졌다. 어느새 무대중앙의 피아노에 피아니스트가 등장하여 연주를 하기 시작했는데, 연주의 시작과 함께 무대 조명이 연주자만을 향한 핀조명으로 바뀌어, 더욱 연주에 집중할 수 있었다. 나겔이 베토벤의 작품가운데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손꼽는 악장이기도 한 비창 2악장의 아름다운 선율이 공연장을 메우고 나를 포함한 수많은 사람들의 몸과 마음이 음악을 느끼고 있었다.
어릴 때 피아노를 배운 것 이후로는 피아노를 가까이 한 적이 거의 없었다. 부모님의 강압에 피아노를 배워서 인지, 배움을 그만둔 후, 그 해방감의 기억이 남아있어 피아노에 대해 거리감을 가지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이번 연주를 감상하며 피아노를 배우면서 매일 듣던, 그저 하나의 악기 소리로만 생각했던 피아노의 선율이 이토록 아름답다는 것을 새삼 알았다. 조용한 가운데 울려 퍼지는 피아노소리가 너무 맑아, 어린 동심에서 중고등 학교를 지나 대학까지 오며 탁해진 마음이 다시 피아노를 배우던 어릴 적 깨끗한 마음으로 돌아 가는듯한 기분도 들었다.
음악이 사람의 마음을 이토록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에, 또 내가 바로 그럴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여러 생각을 가질 수 있게 해 주었던 피아노 연주가 끝나고 피아니스트의 소개로 다음 공연이 시작되었다. 처음 연주에서 비올라를 연주했던 분이 이번에는 피아노를 연주하셨다. ‘비올라연주자가 피아노 연주까지 잘할 수 있을까?’ 라고 잠시 생각했던 나의 생각이 무색해 질만큼 뛰어난 피아노 연주로 곡이 시작되었다. 이번 곡은 영화 “러브어페어”의 주제곡 이었다. 영화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가 작곡한 이 곡은 영화만큼이나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던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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