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정수일의 이슬람문명

소개글

정수일의 ‘이슬람 문명’은 오해와 편견에 시달리는 이슬람 문명에 대해 우리들의 오해를 풀고 편견을 막아주기에 적합한 서적이다. ‘이슬람 문명’에서 배울 가장 큰 교훈은 이슬람은 단순한 신앙체계만이 아니라 사회생활 전반이 합일된 생활양식이고, ‘인간생활의 모든 분야를 망라하는 조화로운 전체’이며, 종교와 세속 쌍방을 포괄하는 ‘신앙과 실천의 체계’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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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슬람이란 아랍어로 하나님의 뜻에 절대 순종한다는 의미이다. 절대 순종함으로써 무슬림 개인으로서는 마음의 안정, 이슬람 공동체 전체로서는 완전한 평화의 질서를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즉 이슬람이란 용어의 파생적 의미는 안정과 평화이다. 그런데 서구인들은 대부분 이슬람이 폭력적이고 강압적이라고 생각하며 무슬림들에게 무하마드는 마치 기독교도들의 그리스도나 마찬가지라는 잘못된 유추에 근거하여 ‘모하메드교’라는 말을 고안하기도 하였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이런 편견을 배제하기 위하여 우리가 알고있는 코란이나 회교라는 말은 사용하지 않고 ‘꾸르안’ 이라던지 ‘무슬림’ 이라는 말을 사용하며 그들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즉 편견이 배제된 그들의 이슬람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이슬람이 다른 종교와 다른 점이라든지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는 다르게 유대교나 그리스도교와 그 시작을 같이 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물론 이슬람의 정복전쟁이 이슬람을 확산시켰다고 할 수 있지만 그것이 전부 다는 아니다. 무슬림들은 그들의 정복자들에게 관대했으며 이슬람으로 회귀하도록 권유했으나 강요하지는 않았던 것이다. ‘한 손에는 꾸란, 다른 손에는 검’ 이 말이 토마스 아퀴나스에게서 제일 먼저 나왔다고 하는데 고등학교 교과서에도 나오는 이탈리아 스콜라철학의 대부 격이며 존경받는 대 철학자가 그런 실수를 하다니 종교적인 편견에는 지인이나 무인이나 어쩔 수 없는 것인가 보다. 이슬람의 율법은 무슬림들의 집단적 혹은 개인적 생활의 모든 방면을 포괄하고 있다. 기독교나 불교의 율법은 정신세계를 강조하며 현실세계의 자아를 강하게 억제하려고 한다면 이슬람의 성선설에 입각한 율법이나 교리들은 무슬림의 현세를 인정하며 그래서인지 재산, 혼인, 상속과 같이 개인적인 문제에 관한 조항들은 규정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정치적인 측면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무슬림 학자들은 율법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 하나는 신도들 자신의 정신과 마음에 관련된 것으로서 신앙의 덕목과 개인적인 윤리를 취급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신과 다른 사람에 대한 외면적인 관계에 관련된 것으로 종교집회와 민법, 형법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처럼 두 부분으로 이루어진 율법의 목적은 무슬림으로 하여금 이 세상에서 정의로운 생활을 영위하고, 그럼으로써 내세를 대비하는데 필요한 의무를 수행하도록 하려는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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