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미술관]캄피돌리오 광장

소개글

캄피돌리오 광장에 대한 건축적, 사회적 관점에서 본 나의 생각

목차

도 입
‘세상의 중심’에 서다
수직과 수평의 만남
무대 장치적 공간을 통한 건축의 표현
미켈란젤로와 캄피돌리오 광장의 현대적 의미

본문내용

도 입

한 시대에 어떤 예술이나 문화가 계속적으로 발전하며 명맥을 유지해 나갈 때, 사람들은 흔히 “무슨무슨 르네상스” 혹은 “무슨 문화의 르네상스기”라는 말을 많이 쓴다. 그것은 르네상스 시대가 유럽 문화에서 가장 큰 획을 그은 시기가 아닌가 생각된다. 이런 관점에서 르네상스의 발원지인 이탈리아 예술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건 유럽 문화 전반의 변화에 대하여 통찰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 중 나의 전공과 관련하여 가장 관심을 끌던 것은 바로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Michelangelo Buonarroti, 1474~1564)가 설계한 “캄피돌리오(Campidoglio) 광장”이었다. “캄피돌리오 광장”은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지겠지만 건축이나 회화, 또는 일상적인 면에서 많이 사용되는 수법을 썼다는 점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캄피돌리오 광장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건물의 배치 부분이다. 이 부분은 건축가에게 가장 골치 아픈 부분으로 캄피돌리오 광장 건물들의 최악의 조건은 중앙의 세나토레 궁과 옆에 있는 콘셀바토리 궁이 90˚가 안되는 83˚의 각도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었다. 보통의 건축가라면 궁을 부서 90˚가 되게 한 후 다른 건물을 세우거나 아니면 난감하게 생각했겠지만, 미켈란젤로는 콘셀바토리 궁 맞은편에 누오바 궁을 만듬으로써 중앙의 세나토레 궁을 중심으로 대칭을 이루도록 하여 균형적인 미를 추구하였다. 대칭적인 건물 배치 방법은 르네상스가 로마 건축에 바탕을 둔만큼 미켈란젤로 역시 이러한 심메트리아(symmetria) 그리스의 조형 원리, 구성요소 각 부분 상호간 및 각 부분과 전체간의 양적 비례의 관계에 따라 규정되는 일종의 추상적인 근거 조화 『서양건축사 』,진경돈 편저, 서우 출판사, 2000년, p. 39
로마 건축 양식(특히 심메트리아)에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보통의 90˚의 대칭이라는 틀을 깨고 비스듬한 건물의 대칭은 미켈란젤로의 독창적인 생각, 특히 그의 균형과 조화의 중단, 힘과 무게의 갈등, 둘러싸인 공간에 대한 용량의 압박 『미켈란젤로』, 폰 아이넴 지음, 한명 출판사, 2004년, p. 245
후기 건축 작품의 형식 원리에 의해 창안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 미켈란젤로는 광장의 서쪽 면을 막지 않고 도시, 특히 성베드로 성당을 향해 입구를 개방시키고 있다. 이것은 좌우대칭을 중시하는 르네상스의 건축법칙을 깬 것으로 그가 단지 원리원칙만을 강조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서쪽을 막지 않고 개방한 것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서쪽에 콘셀바토리가 호민관으로 시민을 위한 건물로 볼 때 중앙의 진입로가 권위를 상징한다면 서쪽의 진입로는 일반 시민을 위한 배려가 아닐까 생각된다. 또는 황제의 행렬시 캄피돌리오 광장에서 행사를 한 후 성베드로 성당으로 쉽게 접근하기 위한 출구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참고 자료

『공간시간건축』, S.Giedion, 시공문화사, 1998, p.4-5
『서양건축사』, 조희라 저, 건기원 출판, 2002년, p.187
미켈란젤로』,앤소니휴스, 한길 아트 출판, 2004년, p.303
미켈란젤로』, 폰 아이넴 지음, 한명 출판, 2004년, p.245
『갤러리 이야기』, 이명옥 지음, 명진출판, 2000, p. 207
『서양건축사 』,진경돈 편저, 서우 출판사, 2000년, p. 39
『미켈란젤로』, 폰 아이넴 지음, 한명 출판사, 2004년, p. 245
『종교다시읽기』, 이욱 외, 청년사, 1999년, p. 2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