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사무라이 픽션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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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라이 픽션 감상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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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처음 교수님께서 ‘사무라이 픽션’을 보겠다고 하셨을 때 솔직히 조금 부담이 되었었다. 일본문화의 한 면을 대표하는 사무라이. 지루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과 보고서를 써야 한다는 약간의 무게감. 시작과 함께 떠오른 새빨간 화면과 그 뒤를 잇는 흑백의 화면을 보고 ‘혹시 굉장히 오래된 영화인가’ 라는 생각과 ‘설마 굉장히 진부한 영화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영화를 보면서 자연스레 잊혀졌다.
눈에서 잊히지 않는 독특한 촬영구도와 흑백 영상, 중간 중간 번지듯 표현되는 강렬한 붉은 색의 조화. 진지해야 마땅할 상황에서 뜬금없이 웃겨주는 일본식 코미디. 사극에는 맞지 않을 법하지만, 또 이보다 더 잘 어울릴 수 없는 음악들. 이러한 구성 요소들로 인해 자칫 진부해 질 수도 있는 내용이 코믹해질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사무라이 픽션`을 짤막하게 요약하자면 뛰어난 검 실력을 가진 떠돌이 사무라이 카자마츠리는 높은 장군가문으로부터 하사받은 가보인 명검이나 지키라는 새로운 일자리에 실망하게 되고 일상에 활력(?)을 찾기 위해 그 가보를 훔쳐 달아나게 된다. 이로 인해 부유한 사무라이의 아들 헤이시로와 아직 사무라이로서는 약간 미흡한 그의 친구들이 가보를 되찾기 위해 그를 추적하게 되고 카자마츠리와의 대결에서 실력차이로 친구를 모두 잃고 부상까지 당하게 된다. 하지만 전직 사무라이인 한베이의 도움을 받아 가보를 되찾고 진정한 무사의 길을 깨닫게 되고, 부록으로 한베이의 딸과 사랑을 함께 얻는다는 만화책에서 나올법한 평범한 이야기이다.
여기서의 대립 구도는 전쟁의 시대가 끝나 달리 쓸모가 없어져 떠돌이 사무라이가 된 카자마츠리와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고 폭력을 거부하게 된 사무라이 한베이, 그리고 부유한 사무라이의 아들인 헤이시로의 삼각구도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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