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마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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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산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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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 산’을 읽으라는 과제를 받았을 때 막막한 마음이 앞섰다. 이렇게 두꺼운 책을 어떻게 읽을까. 과연 내가 읽을 수 있을까. 처음 책을 펴고 5페이지까지 읽었을 때 나는 책을 덮었다. 여타 다른 책들의 도입부분과는 다르게 너무나도 지루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결국 미루고 미루다 다시 책을 끌어안고 침대에 누워서 한 장 한 장 인내심을 가지며 읽어 보았다.

이 책의 매력은 그것에 있다. 자극적이거나 특별한 재미있는 소재거리가 없는 것. 그것이 이 책의 매력이다. 문학적인 기교보다 등장인물들 간의 토론이나 논쟁이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토론에 참여하는 기분이 들었다. 이런 매력을 찾고 나니 읽는 속도도 붙고 나름대로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한스는 친척의 병문안을 위해 알프스 어느 산에 들렸다가 7년 동안이나 그곳에 머물게 된다. 그리고 ‘마법의 산’이라고 불리는 곳에서 시간과 공간이 멈추진 곳에서 자신도 모르게 빠져들게 된다.
한스는 마의 산을 벗어나면서 군인이 된다. 작가는 왜 하필 그가 내려간 세계를 전쟁터로 나타냈을까. 그것은 아마도 마의 산에 있었던 한스와 비교해서 삶에서 탈락되지 않고 그러한 현실을 맞서 싸우는 모습을 보여 주려고 한 것 같다. 전쟁은 인간의 잔인함과 욕망이 잘 드러나는 곳이기 때문에 ‘마의 산’에서의 한스의 도덕성이 빛을 발휘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마의 산에서의 한스는 나에게 혼란을 주었다. 한스는 사랑에 괴로워하고 점점 더 긴 시간을 요양원에서 보내게 되지만, 그의 정신은 이성과 감정의 극단에서 왔다갔다 하며 성숙해간다. 게다가 그에게 닥친 죽음의 문제는 더욱 큰 것이었다. 인류의 역사도 대립되는 이념 사이의 투쟁 속에서 발전해왔고, 그 긴 역사를 한꺼번에 떠안고 현존하는 우리 역시 덩그러니 마법의 산 속에 들어와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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