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시라노 드 베르쥬락(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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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되지 않은 사랑의 이야기. 콤플렉스와 말(편지) 그리고 순애보

본문내용

`시라노 드 베르쥬락`(이하 시라노)는 프랑스 낭만주의 문학의 최후의 걸작으로 꼽히는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은 고백되지 않은 사랑의 이야기. 콤플렉스와 말(편지) 그리고 순애보였다.글 속에서처럼 시라노는 백 명의 검객과 혼자서 싸울 만큼 검술의 달인이었고 희극, 비극, 천계기행 서간집 등을 남긴 당대의 문필가였다고 한다. 칼을 들면 천하의 검객이요 펜을 들면 당대의 시인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한가지 그는 지독한 추남이었다. 특히 `거대한 코` 때문에 심한 콤플렉스에 시달리고 있었고, 아름다운 조카 록산느를 아끼고 사랑하기 때문에 자신의 이런 외적 처지가 더욱 한스러운 인물로 묘사되었다.
주인공들에 대해 간단히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시라노 - 문학을 좋아하고 무예에도 출중한 주인공,
남들보다 유달리 큰 코에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다.
크리스티앙 - 빼어난 외모를 가졌지만, 좋아하는 여인 앞에서 말 한마디 못하는 남자.
록산느 - 외모에 끌려 크리스티앙을 좋아하는 시라노의 먼 친척이다.
백명의 검객 앞에서도 용기를 꺾이지 않던 그였지만 한사람의 연인 앞에서는 약해지는 시라노는 당대 여성들의 우상이었고 남성들의 이상이었다.현대의 인물과 비교해 본다면 `시라노`는 바로 중세의 제임스 본드였던 셈인 것이다.`시라노`를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고 재미있었던 장면을 꼽으라면 뭐니뭐니해도 3막에서 크리스티앙을 대신해 록산느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장면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그녀를 위해 써둔 사랑의 말들을 직접 그녀에게 전달하지 못하고 그 시를 크리시티앙에게 구술해주어 그가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이 대목만 읽어도 `시라노`의 전체를 읽었다 말할 수 있을 만큼 압권이었는데, 내가 읽어본 고전문학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의 고백장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게 떠오르는 모든 것, 모두, 모든 말들을 포장하지 않고 당신께 쏟아놓겠습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숨막혀요. 사랑해요. 전 미쳤어요. 더 못참겠어요. 너무 넘쳐나요...”
아마 강철의 심장을 가진 여성이라도 시라노의 이런 고백을 들으면 봄날 눈 녹듯 스르르 마음이 녹아버릴 것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