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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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교내 독후감수상작이에요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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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고르고 있을 때였다. 책 하나 고르는 데에도 몇 십 분은 족히 걸리는 나는 그 날도 어김없이 번들번들한 책들에 매료되어 행복한 갈등을 겪고 있었다. 쭉 ？어 내려갈 때 언젠가 친구가 권했던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이 눈에 띄었다. 더 망설임 없는 선택...
저자 포리스터 가터의 자서전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책은 그만큼 진실성도 갖추고 있어 자연과 친숙해지라는 교훈을 가식적으로 독자들에게 일깨워 주지 않는다. 다만 주인공 "작은 나무"와 함께 성장해 가면서 자연, 넓게는 나를 둘러싼 이 모든 환경, 이웃을 이해하고 그로 인해 사랑할 줄 아는 영혼을 가꾸어 나가도록 도와주는 것 뿐이다.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고, 문명의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산 속에서 살게된 아이 "작은 나무". 하지만 이 글을 읽는 독자, 무엇보다도 작은 나무 자신도 그 운명을 슬프다고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것은 바로 어린 손자를 믿음으로써 사랑을 가르치는 할아버지, 할머지가 계셨기 때문일 것이다.
바로 이 작은 나무는 인디언인 조부모와 살면서 체로키족의 자연의 이치를 이해하게 된다. 자신이 필요한 만큼만 갖는 체로키족의 정신은 결국엔 내가 더 많은 것을 얻게되는 생활 철학이었다. 쓸데없는 욕심은 버리고 서로 양보하면서 지낼 수 있는 여유로움이 생기기 때문이다. 달콘 매와 흑표범 등 자연에게 이치를 배워가는 체로키족의 정신은 그 무엇보다도 자연을 닮을 수 있었기 때문에, 그만큼 자연을 사랑하는 영혼을 갖게 되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또, 이 책을 읽으면서 이웃을 사랑하는 따뜻함을 느끼게 되었다. 파인 빌리, 윌로 존, 와인 씨는 주위 사람들로부터 외면받고 외롭게 살아가는 가난한 우리의 이웃들을 상징한다. 이런 사람들은 그 옛날에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오늘날에도 이와 같은, 아니, 더 많은 수의, 더 다양한 사람들이 이웃의 손길을 목말라하며 하루하루를 외롭게 지내고 있다. 떨어진 가족들과 간접적이라도 만나기 위해 촛불을 보며 기도하는 사람에게 가족과의 만남을 위한 그 어떤 물질적인 지원을 해주는 것 만이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 같이 그 촛불을 바라보며 그 사람의 그와 같은 행동을 이해하고 같이 손을 잡고 기도해 줄 수 있는 그런 따뜻한 마음이 바로 사랑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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