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이해]조지훈 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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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훈 시인의 <낙화>에 대한 1페이지 분량의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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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꽃이 지기로서니 / 바람을 탓하랴”에서 시인은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면서 고요한 밤 분위기에 맞도록 꽃이 지는 현실을 거부하지 않고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현실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정신적 인내와 성숙을 동반할 때 가능한 것이다.
그래서 신인 자신의 밤은 “귀촉도 울음”이 있는 절망과 한의 시간이었음을 알 수 있다. 일제 강점 하인 이런 상황에서 은둔의 길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그렇게 시인은 자신의 감정을 대신하는 꽃에 들어내고 있다. 비록 처량하고 불행하게 진 꽃이지만 촛불을 끄고 밤을 새워 꽃이 지는 아름다움의 마지막을 함께한 것이다. “묻혀서 사는 이의 고운 마음”을 그 누구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으며, 오로지 아름다움과 늘 같이하고픈 시인은 아침이 되면서 사라지는 아름다움에 대한 아쉬움, 삶의 덧없음에 깊은 비애를 느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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