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소개글

영원한 사랑을 꿈꾸기 마련인 열다섯 살 소년 소녀의 맑고 순수한 사랑, 그리고 때이른 이별의 아픔을 잔잔히 그린 소설. 여타 일본소설의 세련됨과는 달리, 있을 법한 설정과 소박한 에피소드가 오히려 현실감을 우리에게 안겨줍니다. 이렇게 예쁜 이야기의 책을 읽었던 것이 행운이라 여길 만큼 신경써서 작성한 레포트입니다. 많은 참고가 되셨으면 좋겠네요.^^

목차

없음

본문내용

``사랑``이란 주제는 세상에서 가장 흔한 주제이기도 하지만, 가장 감동적인 주제이기도 하다. 사쿠짱과 아키의 사랑이야기가 결국은 아키의 죽음으로 끝나버리긴 했지만, 그 과정을 이토록 아름답게 그린 작가의 능력이 감탄스러울 따름이다. 사실, 사랑하는 연인이 불치병으로 죽어버리고 만다는 소재는 흔하고 진부한 듯 하다. 하지만 이 소설에는 뭔가 다른 게 있었다. 계속적인 시간의 흐름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시점과 사쿠짱과 할아버지의 이야기 등... 정말로 감동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해 주는 이야기였다. 이 소설만큼 오래 남는 소설도 드물 것 같다. 내가 이책을 읽게 된 이유가 무엇이냐 하면 올 봄에 영화관에서 한 영화를 홍보하는 엽서를 보았다. 초록빛 하늘과 그 아래 펼쳐진 황량한 사막위에 기대고 선 두 남녀, 엽서 한 장만으로도 영화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넷으로 예고편도 보았다. 영화 개봉까지 기다릴 수 없어 원작이 된 소설을 보기로 했다.
이 책은 첫사랑에 관한 이야기이다. 죽은 첫사랑에 관한 이야기이다. 연애 소설답게 독창적인 내용이 있다거나 그렇지는 않다. 중학교 2학년 때 같은 반의 학급임원으로 친하게 지내다가 고등학생이 되어 같은 고교로 진학하고 또 같은 반이되어 연인이 된 두 남녀와 그들의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소설은 정직하게도 많은 복선을 깔아주고 있다. 남자 주인공 `사쿠타로`가 라디오 프로그램에 뽑히기 위해 거짓으로 꾸며서 보낸 여주인공 `아키`에 관한 사연, 사쿠타로의 할아버지와 그의 첫사랑과 유골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호주와 원주민 에보리니지에 관한 대화들, 소설은 결국 가장 현실적인 결말을 보여준다. 죽은 자는 죽은 것이고, 어쨌든 남겨진 자는 또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살아남은 사람이 죽은 사람을 기억하고 추억하는 것. 그 것이 죽은 자가 영원히 사는 길이 아닐까?

참고 자료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카타야마 쿄이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