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문학의 숲을 거닐다 독후감

소개글

조선일보의 `문학의 숲, 고전의 바다` 코너에 실렸던 장영희 교수의 북칼

럼 모음집. 척추암 선고를 받기까지 약 3년간 연재된 글들을 모았으며,

세계의 고전문학들이 그녀 자신의 삶을 얼마나 풍요롭게 하였는지 편안하

고 솔직한 문체로 써내려가고 있습니다. 제가 읽고 작성한 독서감상문 레

포트입니다. 아무쪼록 많은 참고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나는 베스트셀러를 자주 즐겨 읽는다. 베스트셀러라는 뜻은 많은 사람이 읽었다는 이야기이고 그 뜻은 다시 풀어서 이해해본다면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작품성이 있다는 것이다. 영화에서 흥행대작이 있는 것처럼 베스트셀러는 좋은 책을 구별해주는 척도라고 나는 생각한다. 물론 분명히 그다지 작품성이 없거나 대중성이 없거나 하는 책이 있지만 그 비율이 내가 책을 골라서 읽는 것보다는 적을 것 같기 때문에 나는 베스트셀러를 믿는 편이다. 이번에 읽은 책은 문학의 숲을 거닐다이다. 문학적인 사람이 되고 싶어서 이책을 선택한 것일지도 모른다.
벌써 3년 전의 일이다. 추적추적 찬비가 내리던 어느 봄날, 가시에 찔린 손가락 끝에 붉은 핏방울이 맺히듯, 단풍나무 작은 가지마다 빠알간 생명이 움터오던 봄날, 장영희 교수님의 [내생에 단한번]을 읽고 있었다. 그때, 나는 장영희가 누구인지 몰랐고, 선물로 받은 책이 흔해빠진 에세이집이란 것에 적쟎이 실망했었고, 낮부터 내린 비에 난감해 했었다. 비가 그치길 기다리며 무심히 펼쳐든 책을, 그러나 나는 미동도 하지 않고 끝까지 다 읽어 버렸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바라본 창밖은 이미 비가 그쳤고, 나뭇가지에는 아슬아슬 투명한 빗방울이 맺혀 있었고, 그 안에는 선혈처럼 붉은 새순이 돋아나 있었다. 특별히 기억에 남아있어야할 어떤 의미도 없는 어느 봄날이었다. 그러나,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난 그날의 조용히 내리던 빗소리와 나뭇가지에 매달린 영롱한 물방울들과 그 물방울들을 부여잡고 소리없이 부풀어 오르던 새순들과 그것들을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보던 나의 호기심, 그 모든 떨림을 기억한다. 그리고, 난 장영희 교수가 누구인지 몰라도 참 좋다고 생각했고, 그리고는 내가 아는 사람들을 하나씩 떠올려 보며, 참 행복하다고 느꼈을 것이다.
그리고 이따금, 사는게 지겹다고 느끼거나 죽는게 낫다고 생때라도 쓰고 싶어질때면, 장영희 교수의 문학 칼럼들을 일간지에서 찾아 읽곤 했다. 하지만, 도시에서의 일상이라는 게, 약속한 것들도 지키기 힘든 마당에, 일방적인 관심과 애정을 한곳에 쏟는다는 것은 더더욱 쉽지 않았다. 구겨진 신문에서, 드문드문 우연히 눈에 들어오는 잠깐의 관심과 약간의 위로를 받았던 것 같다. 매일매일 똑같은 하루하루를 살다보면, 앞으로의 하루하루도 그렇게 똑같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삶도...<후략>

참고 자료

문학의 숲을 거닐다 - 장영희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