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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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 독후감 대회때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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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그 공장에서 노동자들은 단지 기계 또는 생산 도구로만 취급받는다. 그러나 그들은 삶의 터전을 잃고 핍박 받으면서도 사랑과 꿈을 잃지 않았다. 어머니는 난쟁이 아버지를 위해 약을 사오고 그것을 말없이 입에 넣는 아버지를 통해, 아버지로부터 노를 받아들어 조심스럽게 젓는 맏아들을 통해 소박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난쟁이의 꿈은 달나라로 가는 것이다. 그는 마음이 몹시 괴로울 때면 방죽가 공장의 높은 굴뚝 위에 섰다. 한 걸음 앞에 걸린 달을 바라보며 그는 피뢰침을 잡고 종이비행기를 날리며 쇠공을 쏘아 올렸다. 그 공이 지구에 다시 떨어지는 것처럼 난쟁이도 결국 꿈을 이루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나는 어렴풋이 알 수 있었다. 결국 난쟁이는 그 굴뚝에서 떨어져 죽는다. 난쟁이가 꿈꾸었던 세상은 결국 실현될 수 없는 유토피아에 불과하다고 이 책은 얘기하고 있다. 가지지 못한 자들에게 행복은 결국 멀리 있다고 말하는 것 같아서 책을 읽는 내내 씁쓸한 기분을 지울 수 없었다.
이 책은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사이의 대립을 천국과 지옥에 비유하였는데 아버지인 난쟁이의 가난과 불평등한 삶은 3남매에게로 그대로 물려질 것이며, 그들이 저항하면 저항할수록 더욱 사회로부터 핍박을 받는 것이 못 가진 자들의 비애라고 말하고 있다. 난쟁이의 신체적 왜소함을 사회적 왜소함으로 비유하여 가지지 못한 자를 대변하는 인물로 설정한 것이 비참한 현실을 더욱 실감나게 해 주었던 것 같다. 하지만 작가는 못 가진 자들이 이처럼 핍박을 받지만 그들에게는 아직 사랑이 남아 있음을 얘기하고 있다. 그리고 이 책 속에는 그들의 사랑이 곳곳에 나타나 있는데 힘든 세상이지만 아직은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희망은 있다고 말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현재는 60~70년대처럼 격동의 시기는 아니지만 현재도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의 대립은 계속되고 있다. 또한 사회의 소외계층은 오늘날도 비참하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노동현장에는 여전히 열악한 환경과 적은 보수로 노동을 착취당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뿐만 아니라 외국인 노동자의 인권문제도 새로운 사회문제도 떠오르고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러한 문제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었다. 처음 책을 읽을 때는 조금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했는데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는 난쟁이 가족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사랑이 있다면 세상이 아무리 각박하고 힘들더라도 살아갈 희망이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주변을 더 많이 돌아보며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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