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문화의 세계화

소개글

`쟝-피에르 바르니에`가 쓴 `문화의 세계화`를 읽고
이를 토대로 쓴 문화의 세계화에 대한 저의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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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문화가 무엇이고 세계화가 무엇인가에 대해 왈가왈부 하기 전에, 일방적으로 분명히 해 둘 것이 있다. 모든 것은 상대적이며, 완벽한 이분법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완벽하게 옳다 혹은 그르다 이름 붙일 수 없는 이러한 제약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며, 따라서 완벽한 논리를 가진 찬반은 존재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나에게 있어서는 그러하다.

흰색과 검은색 사이의 수많은 농도의 회색들, 1과 100사이의 수많은 실수들, 그리고 찬성과 반대 그 사이에 놓인 온갖 중립 혹은 무효들. 나는 이 중간지점에 놓인 많은 가능성들을 믿고 또 믿는 우유부단한 사람이다. 어떤 현상이나 이론에 대해 옳다, 그르다, 긍정이다, 부정이다, 찬성이다, 반대다, 라고 내뱉어 버리는 것은 나에게는 무척이나 힘들고 가혹한 일이다. 어떻게 그 많은 중립들을 포기할 수 있단 말인가.

사실, 책을 읽는 내내 들었던 생각은 `그래서 어쩌란 말이야?`였다. 하지만,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등의 식으로 계속해서 반박에 반박이 이어졌는데, 더 난처한 것은 그 말도 맞고 저 말도 맞다는 것이었다.

예를 하나 들어보겠다. 끈이 두 개 있다. 하나는 길고 하나는 짧다. 상대적으로 두 개를 비교해 보았을 때 길고 또한 짧다는 것이다. 이 둘 옆에 그보다 긴 끈을 놓으면, 길었던 끈은 그보다 짧아진다. 그리고 여기에는 없지만 이들보다 훨씬 더 길거나 훨씬 더 짧은 끈은 분명히 어딘가에 존재한다. 그렇다면 여기에 있는 세 개의 끈은, 그리고 이들이 가지는 길고 짧다는 속성은 허구인가. 그렇지는 않다. 길다 짧다의 구분은 우리의 생활 속에서 언제나 존재한다. 비록 절대적인 것은 아니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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