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사]중국사와 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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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제국의 제국적 실용주의의 성격을 지닌 한대의 사상은 이제 막 중국으로 침투하기 시작한 초창기 불교와 경쟁하게 되었다. 이후 한대사회는 농민폭동과 정치적 투쟁과 같은 사회적 대변동을 통해 실질적으로 중국의 기존 질서체계는 종말을 고하였고 이러한 분위기에서 불교는 중국에 전파될 수 있었다. 또한 혼란스러운 사회변동에 낙심한 농민들을 위로해준 것은 한 제국 몰락기에 가장 강력히 대두됐던 사상인 도교로 초기불교는 일반적으로 도교의 한 종파로써 간주되었다. 불교는 중국인에 의해 이해될 수 있도록 번역되어야만 했는데 신도교의 개념이 불교의 초월적 관념을 표현하는 데 가장 적절하였다. 이렇듯 도교는 중국에 불교가 전파될 수 있도록 도왔으며 이는 훗날 불교가 발상지였던 인도와의 불교와 어떻게 다르게 발전할 수 있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남조불교는 처음부터 관념, 사상적 취향, 어휘 등에 있어 신교도의 틀에 맞추어져 청담(淸談)이라는 신교도풍의 토론이 행해졌다. 혜원, 지둔 등이 철학적 분야에서의 발전을 주도하였고, 양의 무제 또한 불교를 수용하고 장려하여 불교가 점점 더 보편성을 지니게 됨에 따라 문인출신의 승려들은 과거 유교 안에서 찾았던 학문적 ․ 문화적 성취감을 불교 사상 속에서 찾았다. 북부불교는 이민족 왕조의 골칫거리인 사회적 분열을 막아주고 통일되고 안정된 사회를 이룩하는 데 하나의 역할을 담당하였다. 6c말까지도 남 ․ 북의 문화 ․ 제도적 차이는 컸지만 이러한 격차를 해소하여 통일중국의 기반을 마련한 것이 바로 불교였다.

당대 초기, 이 시기는 창조적이고 독자적인 발전을 이룩한 중국불교의 황금기로, 예술과 문화에서도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였다. 왕실과 백성 모두의 일상생활에 깊은 영향을 미쳤고 불교의식과 상징들은 여러 곳에 뿌리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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