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서평]소포클레스의 "안티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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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고네에 대한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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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인간, 국가와 개인. 어릴 때 성당도 다녔었고, 지금도 학교에서 채플을 듣고 있긴 하지만 현재 믿고 있는 종교가 없는 나로서는 특별히 신이라는 존재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또한 개인적인 미래, 일, 인간관계, 가족, 사랑 등에 대해서는 고민을 해본 적이 있지만 국가에 대해 관심을 갖고 정치, 경제, 문화 쪽에 발을 내 딛고 한 적은 없는 것 같다.
소포클레스의 안티고네라는 희곡은 나에게 평소엔 생각 할 수 없었던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주었고 신과 국가에 대한 생각은 나에게 새롭게 다가왔고 재미있었으며 상당히 의미가 있었다.
처음 안티고네를 읽으면서 누구나 그러했겠듯이 나는 안티고네가 안쓰러웠고 당연히 크레온보다 안티고네의 편에 서게 되었다. 하지만 한 번 더 읽고 강의실에서의 토론을 거치고 또 한 번 읽다보니 나는 안티고네를 옹호하기보다는 비난하게 되는 입장이 되어 버렸다.
안티고네의 용감한 행동은 우리나라의 과거 열사들의 모습과도 비슷하며 그러한 점들을 생각해보면 그녀의 행동은 너무나도 멋있고 대단하며 칭송할 만 하다. 하지만 더욱 깊이 생각 해 보았을 때 안티고네의 행동은 단지 옳다고만 생각하고 칭찬만 해줄 수는 없는 것 같다.
일단 안티고네는 그리스의 극에 나오는 대부분의 인물들이 그러하듯이 다혈질이고 충동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다. 사람에게는 이성적이라는 특징이 있고 참을성과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안티고네의 행동은 너무 감정적이었으며 그로 인해 어떻게 보면 모두를 파멸로 몰고 간 것이라고 보여진다. 어떻게 보면 결과만 보고 그녀의 행동을 판단하는 것이라서 안티고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결론적으로 이루어진 것은 하나도 없다. 대부분의 극이나 소설에서 그러하듯이 안티고네의 행동으로 무언가가 변화 되었다면 작가는 그 내용을 마지막 부분에 다루었을 것이다.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두 주인공이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비극보다는 희극으로 다루어진다고 한다. 그 이유는 결론적으로 마지막 부분에서 두 가문의 화해와 화합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안티고네의 행동으로 인해 그 나라의 법이 바뀌고 악법이 사라졌다면 이 작품 또한 비극이 아니라 희극으로 불리워졌지 않을까? 이러한 점으로 미루어 보다 안티고네의 행동은 무의미하였으며 결국은 크레온의 의식이나 가치관의 변화를 가져오지도 못한 채 비극만을 불러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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