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문]일본으로 다녀온 수학여행
- 최초 등록일
- 2006.05.02
- 최종 저작일
- 20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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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오사카, 나라 등지로 해외수학여행을 다녀와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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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해외수학여행. 듣기만 해도 설레던 그것이 드디어 현실이 되었다.
아침 일찍 나서는 나를 배웅하신다며 학교까지 트렁크를 들어다 주시며 이것저것보고 생각하라시던 부모님 말씀. 거금인데 환전하니 종이 몇 장이더라 하시는 말씀과 함께 쥐어주신 엔화 몇 장들. 잘 다녀오라며 선배 언니, 후배가 들려준 과자 한 보따리까지. 무엇하나 고맙지 않은 것이 없었고 부산항까지 꼬박 여섯 시간, 배타고도 다시 18시간이나 더 가야 하는 여정이 걱정스러웠지만 무척이나 들뜬 마음이었다. 후배들과 학교에 남아계시는 선생님들의 배웅을 뒤로하며 버스는 출발했고, 워낙 멀미를 심하게 하던 나는 부산항까지 가는 내내 울렁거리는 속을 진정시켜야만 했다.
드디어 바닷바람이 물씬 풍겨오는 부산항에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우리들의 눈에 들어온 것은 전에 보았던 타이타닉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아주 거대한 팬스타 훼리호였다. 비록 이것저것 짐이 많아서 이동이 어려웠고, 출국수속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난생처음 우리나라를 벗어난다는 생각에 그저 좋았고, 설렜다. 배의 출발을 알리는 고동소리를 들으며 마지막으로 부모님께 전화를 드렸다. 전에는 수련회를 가거나 부모님과 멀리 떨어져 있을 때에도 전화 한 번 안하던 내가 왠지 이번만은 반 설렘, 반 두려움으로 통화를 끝냈다.
일본으로 갈 때에는 해류를 거슬러 가기 때문에 꽤 많이 흔들린다, 무조건 타자마자 잠들어야 편하다…등등의 말들을 뒤로 한 채 우린 그저 재밌었다. 배에 오르자마자 짐을 풀고 서로의 방을 구경하고, 한 상자 가득 가져온 간식거리들을 나눠먹고, 사진도 찍고, 바다를 보자며 모두 갑판에 올라가 마음껏 바닷바람을 쐬기도 했다.
하지만 즐거운 것도 잠시, 대한해협에 진입하자 배는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전날 본 뉴스에서 일본에 태풍이 불어 닥쳤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태풍 때문인지 배가 심하게 흔들림에 따라 여기저기서 멀미에 시달리는 친구들이 늘어갔고, 나 역시 지쳐 그냥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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