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GREY구락부 전말기」최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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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Y구락부 전말기」최인훈 감상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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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 구락부는 부엉이들이다. 부엉이는 부엉이끼리 모여서, 그 속에 들어박힘으로써 현실과의 쓸데없는 부대낌을 비키기 위해 그 모임을 조직한다. 그들은 모여서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하고, 그것에서 편안함을 느낀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가 미스 한 이라는 여자를 보고 당에 들어올 것을 권유한다. 그녀는 키티로 불리며 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
현은 그레이 구락부의 회원으로 그레이 구락부는 티 없는 모임이었다고 생각을 한다. 이 모임은 치기를 갖고 있는 현에게는 구원이었다. 처음 발당선언을 하고, 연설을 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는 지식인들이 모여서 무언가를 하려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지만, 비밀단체인 그레이 구락부는 크게 하는 일은 없다. 화가인 K는 그림도구를 가지고 와서 그리기도 하고 M은 레코드만 뒤적이고 C는 낮잠 자기와 호콩구걸을 하고, 키티는 호콩을 좋아한다.
이 소설에서는 창을 보는 장면이 많이 나오고, 창문에 대한 생각이 나온다. 내다보는 창문만을 가진 인간형이 있고, 구락부는 창의 기사단들로 설정되어 있다. 밖으로부터 막아주는 동시에 닫힘 바깥과 집이 오가는 자리이기도 한 창은 슬기 있는 사람의 망원경이며 어리석은 자의 즐거움으로 나온다.
외로움은 여자로 표현되고, 여자는 막다른 골목의 담벼락에 붙은 문으로 마지막 물건이다. 현은 키티를 좋아해서 키티와 입맞춤을 하지만, 키티가 누드사진을 찍은 것을 보고 화가 난다. 그렇게 위태롭던 그레이 구락부는 형사의 취조를 통해 점점 붕괴된다. 형사 앞에서 발당선언을 할 때 자신들이 정립한 자기위상과는 다르게 실체를 말한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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