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모범동화 최인호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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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동화> 최인호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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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초가을의 어느 날 국민학교 앞에서 잡화상을 하는 강씨가 자살을 했다는 사실로 소설은 시작된다. 강씨는 피난민으로 돈을 꽤 모았지만 학교 앞에서 안전하게 장사를 하는 인물이다. 그는 아이들은 모두 동전으로 보고 과수원을 내고 있다는 식으로 생각을 한다. 하지만 그는 다른 잡상인들과는 다르게 어린이 국회의 치외법권자인데 그 이유는 이미 굳어진 일종의 잠재의식과, 그의 경험에서 나오는 처세와, 교묘한 그의 연기력 때문이다. 그는 아이들이 굶주린 것이 무엇인가를 잘 알고 아이들에게 찬사를 받을 만한 일을 한다. 그가 죽게 된 원인은 그해 초에 전학 온 한 아이 때문이었다. 그 아이는 세상을 너무나 많이 알아버린 어른보다도 더 세상에 찌든 아이이다. 어른을 불신하고 선생님의 말을 공갈이라고 치부하는 아이다. 어디서 배웠는지 서커스의 비밀을 다 알아서 서커스를 하는 여인이 울게 만들고 그로 인해 만물박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잡다한 상식을 갖고 있는 어른보다 더 늙은 아이이다.
강씨가 불경기를 극복하려고 내놓은 것은 일종의 도박이었다. 아이들에게 가능성의 유희와 다섯 번 중 하나라도 되면 본전이라는 가정에 대한 모순적인 논리로 아이들의 사행심을 조장하고 있을 때 그 아이가 두 번 모두 맞춰 사탕을 아이들에게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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