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벗어나지 못한 여성성-엄마의 말뚝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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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세미나 수업에 제출한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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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엄마의 말뚝은 아버지가 없는 한 가정이 고향을 떠나 서울, 그 중에서도 문 밖으로 이사 와서 살아가는 이야기이의 소설이다. 남편을 잃은 한 여성이 고향을 떠나 어린 오누이와 함께 대처 서울에서 억척과 의지로 집 한 채를 마련하고 전쟁을 겪고 사랑하는 아들을 잃으며 죽기까지의 이야기가 3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작품에서 어머니는 억척스런 모성을 보여준다. 아버지가 부재한 상태에서 가족 부양 의무를 지닌 억척스런 어머니의 모습은 근현대의 우리나라에서 그리 낯선 일은 아닐 것이다. 소설 속 어머니, 그녀의 가장 큰 희망은 아들의 성공이다. 그녀는 그 성공을 위해서 그녀가 치러야할 모든 희생은 그녀 가족의 행복 추구를 위해 꼭 필요한 것이라 여긴다. 그녀는 아들을 지키고 크게 보면 가정의 울타리를 지키는 가장으로서의 역할까지 수행한다. 그런 역할을 하면서 어머니의 삶은 가족이라는 자신이 지키는 그 울타리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어머니는 시댁 식구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아들은 물론 딸 까지 데리고 서울로 올라와 살림을 시작한다. 그녀의 근면함으로 집도 마련하고 자식들 교육에 힘쓰며 오로지 자식들을 위해 살아간다. 남편을 죽게 한 병이 사실은 무지 때문이라고 생각한 그녀는 맏며느리로서 시부모 공양하고 봉제사라는 신성한 의무를 포기한 채 오로지 당신의 단 하나의 재간인 바느질 솜씨만 믿고 서울로 올라온다. 낯선 곳에 말뚝을 박고 새로운 삶을 꾸려나가는 그녀의 모습은 기존의 여성성과 다른 듯 보이지만 사실 그렇지 못했다. 집을 떠나와 새 삶을 개척해내는 모습을 보이지만 그 개척은 아들을 위해서 아들을 통해서 완전하게 이룰 수 있는 것이다. 그녀는 아들의 성공을 위해 서울에 왔고 문 안에 살기 위해서는 아들이 성공해야 했다. 그녀가 이끌어나가는 듯 보였던 한 가정은 사실은 아들을 위해서, 아들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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