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이육사의 시 세계

소개글

이육사의 시 세계

목차

Ⅰ. 서론
Ⅱ. 본론 - 이육사의 생애와 시세계
Ⅲ. 결론

본문내용

<절정>은 <청포도>, <광야>와 함께 육사의 대표작의 하나이다. 뿐만 아니라, 이 시는 <황혼>에서 비롯되는 초기 계열의 작품들이 나타내고 있는 저항정신으로, 망국민의 비애와 절박한 현실을 형상화하고 있다. `매운 계절`이나 `겨울`과 같은 강렬한 이미지는 식민지 치하의 가혹했던 민족적 현실을 상징하는 것으로, 이육사의 특이하고 독창적인 발상법이라 할 수 있다.
이 8행 4연의 <절정>은 기승전결의 구성법을 취한 것으로, 그 속에는 당시 이 민족의 절박한 현실과 정황을 묘파하고 있다. 이 시가 비록 짧은 서정시이기는 하지만, 그 속에 담고 있는 내용은 다른 어떤 수천 수만 어의 산문기록으로도 표현하지 못하는, 오직 시만이 할 수 있는 압축성와 응결성을 보인 작품이다.

매운 계절의 채쭉에 갈겨
서리빨 칼날진 그 우에서다
한발 재겨 디딜곳조차 없다

와 같은 민족적 수난의 극한상황의 묘파는 상징성을 지닌 놀랍고도 박진감있는 표현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이 시의 마지막 연에서,

이러매 눈감아 생각해 볼밖에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

의 `이러매`가 주는 절박한 상황에 있으면서도 여유를 갖는 육사의 정신적 자세라든지, 또는 `강철`과 `무지개`의 대응에서 표상되는 강한 의지력으로 직접적인 투쟁과 죽음을 초월한 저항정신을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절지절명의 현장을 정서적으로 탈출이 가능했음은 육사가 때로는 순수한 시인으로 설 수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참고 자료

김학동 편저 『 이육사전집 』 세문사 1986
강창민 『 이육사 시의 연구 』 국학자료원 2002
윤형두 편저 『 이육사의 시와 산문 』 범우사 1986
박해숙 편저 『 광야 』 미래사 19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