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정미경의 <장밋빛 인생>을 읽고...

소개글

소설은 1인칭 화자의 회상으로 시작되며 화자가 바라본 현실의 이미지가 계속적으로 떠오른다. 광고장이인 ‘나’뿐만 아니라, ‘나’의 젊은 시절을 연상시키는 또 다른 인물 ‘이강호’도, ‘나’의 옛 연인인 메이크업 아티스크 ‘민’도, TV 프로 <사랑이 꽃피는 요리>의 진행자인 ‘나’의 아내 ‘정애’도, 헬스클럽에서 만난 재즈스쿨 강사도, 모두 이미지 속의 인물로 그려진다. 다 제각각의 인물인 듯 하지만 따져보면 모두 하나인 듯한 사람들이다. 이미지가 판치는 세상에서 보이지 않고 잡히지도 않는 진실을 찾고 있는 사람들.

목차

줄거리
감상문

본문내용

■줄거리■
광고를 만드는 기획사 실장인 김영주는 얼마 전 사랑하는 여자 민의 죽음을 맞닥뜨리게 된다. 사고가 아닌 자살. 그는 유부남, 그녀 역시 유부녀. 세상 사람들이 소위 ‘불륜’이라고 부르는 관계.
민의 자살 앞에서 영주는 엄청난 혼란을 겪는다. 과연 무엇이 민을 죽음에까지 이르게 했을까, 자신도 몰랐던 민의 그 처절했던 아픔이 무엇이었을까 하는 생각과 민에 대한 추억 때문에.
그의 아내는 TV 요리 프로의 진행자인 정애. 영주와 정애는 한 집에서 살고 있기는 하지만 대화가 없고 단절된, 벙어리 부부이다. 정애는 영주가 마음을 열길 바라지만 점점 지쳐가고 마음을 닫게 된다.
영주는 한 때 광고계의 초신성으로 불리며, 광고 분야의 모든 상을 휩쓸던 일인자였다. 시간이 흐른 지금은 스스로 아이디어의 고갈을 느끼고 광고계에 환멸을 느껴 광고 일을 그만두어야 하는지에 대한 갈등으로 하루하루를 보낸다.
어느 날, 회사 인턴으로 이강호라는 청년이 그 앞에 불쑥 나타난다. 개성 넘치고 열정만으로 가득 찬 젊은이일 것이라고 단정 짓는 영주. 강호에게서 영주는 자신의 이십 대 시절을 떠올리며 꿈을 잃어버린 자신을 안타까워하기도 하고 강호를 부러워하기도 한다. 후에 강호는 영주에게 자신이 치명적인 병에 걸려 언제 죽을지 알 수 없다는 말을 자신의 일이 아닌냥 쉽게 말하면서 웃는다. 둘은 점점 친형제처럼 우정을 쌓아간다.
민에 대한 사소한 추억들로 근근이 버티던 영주에게 재즈스쿨 강사가 등장한다. 헬스클럽에서 만난 둘은 삭막한 도시와 가식적 현실에서의 교감을 나누며 하룻밤 사랑을 나눈다. 영주는 그것조차 민에 대한 사랑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하며 자신의 마음을 닫아버린다.
광고를 찍던 중, 강호가 사고로 죽게 되고 영주는 이 현란하고 가식적인 이미지의 세계에서의 자신을 꺼내달라고 하며 글은 마친다..


■감상문■
학교 도서관 구석진 책장 맨 아래 칸, 평범한 표지의 책들 사이에 묻혀 있던 선명한 다홍빛 책 한 권. ｢장밋빛 인생｣. 순간 작년에 한참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제목이 스쳐갔다. 그 드라마의 내용을 떠올리고는, 다소 진부한 내용이 아닐까 싶어 그대로 내려놓았다가 다시 집어 들고는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