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장이머우 감독의 홍등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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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과목을 수강하는 학생분들 다운 강추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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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륙 제 5세대 영화감독으로서 장이머우 감독은 암울했던 중국 현대사에 주목하면서 중국의 전통적인 가부장 제도를 비판한 영화가 아니었나 싶다. 홍등은 중국 대륙의 화려한 색채 속에 빨간 홍등이 잘 어우러져 정말 짜임새 있고 비극적인 이야기 인 것 같다.
우리나라 영화나 드라마를 살펴보면 그리 비극적인 이야기는 많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중국 영화는 비극을 영상화 하는 등 슬픔을 적절히 표시하는 등의 깊은 인상을 남게 해 주었다.
담이 높은 어두운 깜깜한 궁전 같은 인상을 주는 듯한 대궐에서 첩들 간의 계략과 모함을 볼 수 있는 작품인 듯싶다.
우선 줄거리를 살펴보면 지식인이라 할 수 있는 대학 중퇴자인 송련(공리)은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가세가 기울어 봉건주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가문에 네 번째 첩으로 들어온다. 처음엔 자기주장도 깊고 꿋꿋했던 송련은 점점 집안 생활에 익숙해지며 다른 세 명의 첩들과 함께 대감의 사랑을 받기 위해 노력한다. 결국 부정을 저지른 세 번째 첩이 죽는 걸 보고 송련은 점점 미쳐간다.
송련이 당대 현대 교육을 받은 지식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가부장적 사고에 물들어가는 모습을 볼 때 1920년대의 물결에 저항 할 수 없는 나약한 한 개인에 불과했구나 싶다.
특히 독특한 묘사법이 진행됨을 볼 수가 있었다. 네 첩을 거느린 대감의 얼굴은 앵글에서 벗어나게 촬영함으로써 영화 내내 대감의 얼굴은 보이지 않는다. 대감의 모습이 나올 때에도 앵글은 뒤쪽에서 풍경화를 찍듯이 멀리서 잡고 있으며 부드러운 대감의 목소리로 첩들을 달래는 장면만이 보일 뿐이다. 이는 참 독특한 방식으로 장이머우 감독의 독특한 영화 스타일을 볼 수 있는 장면이기도 하다. 영화 관람객뿐인 나에게는 왜 대감의 얼굴을 앵글로 전혀 잡지 않는 이유가 참 궁금할 뿐이다.
높은 벽에서 둘러싸여 오직 대감의 방문을 목적으로 하고 홍등이 켜지기 만을 기다리는 답답한 생활 속에서 어떻게 살아갈까 싶기도 하다. 배경은 철저하게 어두운 집안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보여주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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